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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대신 ‘불꽃야구’ 첫 공개…제작사 vs 방송사 갈등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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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대신 ‘불꽃야구’ 첫 공개…제작사 vs 방송사 갈등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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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의 한 장면. 스튜디오 시원 제공

‘불꽃야구’의 한 장면. 스튜디오 시원 제공


인기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두고 제이티비시(JTBC)와 분쟁 중인 제작사 스튜디오 시원(C1)이 기존 출연진과 촬영한 ‘불꽃야구’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제이티비시는 자체적으로 ‘최강야구’ 시즌4를 오는 9월 선보이겠다고 밝힌 가운데, 양쪽의 갈등은 봉합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스튜디오 시원은 지난 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불꽃야구’ 1화를 공개했다. 제이티비시와 제작비 등 문제로 갈등을 빚던 장시원 피디(PD)가 기존 ‘최강야구’ 출연진과 새 야구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이다. 1화에서는 창단 첫 시즌을 앞두고 휴가를 떠난 ‘불꽃 파이터즈’ 멤버들 모습과 ‘2025 스토브리그’ 현장이 공개됐다. 이대호, 정근우, 박용택, 임상우 등이 올 시즌 합류를 확정 지었다.



스튜디오 시원은 1화 공개 58분 만에 동시 시청자 10만명을 돌파했고 최고 동시 시청자는 13만49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기존 출연진이 등장하는 만큼 ‘최강야구’ 시리즈 팬들도 댓글로 반가움을 드러냈다.



방송은 강행되고 있지만 제이티비시와 스튜디오 시원의 갈등은 점입가경이다. 앞서 제이티비시는 지난 3월11일 입장문을 내어 “‘최강야구’ 시즌3까지 제작을 맡은 스튜디오 시원과의 상호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돼 새 시즌을 시원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시원이 제작비를 중복 청구하는 방식으로 최대 수십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과다 청구했다고 제이티비시는 주장했다. 이에 장 피디는 같은날 자신의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제작비 과다 청구는 구조적으로 발생할 수 없다며 제이티비시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최강야구’ 지적재산권을 탈취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티비시는 지난달 스튜디오 시원과 장 피디를 저작권법 위반, 상표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하기도 했다. “스튜디오 시원에서 제이티비시가 지적재산권에 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최강야구’ 시즌1∼3과 유사한 포맷의 속편 프로그램 ‘불꽃야구’를 제작하고, ‘최강야구’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김성근의 겨울방학’을 제작해 무단으로 다른 오티티(OTT)에 제공했다”는 이유에서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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