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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또 결장했다. 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아스널과 2차전을 벤치에서 지켜만 봤다. 런던에서 펼친 1차전에서도 대기하다가 끝났던 이강인은 홈경기마저 단 1분도 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기준 4경기 연속 결장이다. 8강 빌라전 때부터 루이스 엔리케 감독으로부터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과 펼친 16강 역시 2차전 연장만 소화했기에 사실상 16강부터는 챔피인스리그 정규시간을 소화하지 못하는 셈이다.
사실상 이적을 준비해야 하는 신호다. 실제로 이강인은 아스널과 4강을 앞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파리 생제르맹 글귀를 삭제했다. 과거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이 발표되기도 전에 마요르카 소속을 없앤 적이 있다. 현재 이강인은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전 이적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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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아스널전이라 결장이 뼈아프다. 근래 프랑스 언론들은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아스널을 꼽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레퀴프'의 보도를 토대로 '알레 파리'는 이강인의 행선지를 폭로했다. 그들은 "이강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파리 생제르맹이 다음 주에 만나게 될 아스널이 후보 중 하나"라고 전망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을 돌며 미팅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이강인의 이야기가 흘러나왔다는 소식이 있었다. 다행히 이강인이 아스널에 매력을 어필했다.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는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을 영입하며 2,200만 유로(약 348억 원)를 투자했다. 손해를 감수할 생각이 없기에 아스널과 2,000만 유로(약 316억 원) 밑으로는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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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빠졌으나 파리 생제르맹은 순항하는 게 향후 거취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아스널이 얼마나 빠르게 1차전 패배를 원점으로 돌릴지 관심이 쏠렸다. 반대로 파리 생제르맹이 먼저 골을 넣으면 사실상 쐐기를 박는 그림이기도 했다. 어느 쪽이 먼저 환호하느냐가 결승 진출의 핵심이 됐던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이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전반 27분 영의 균형이 파리 생제르맹에 의해 깨졌다. 세트피스에서 마무리가 좋았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파리 생제르맹은 두에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이 파티 머리 맞고 나오자 루이스가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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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의 숨통이 완전히 끊길 위기였다. 여기서 라야 골키퍼가 비티냐의 골문 구석을 노린 페널티킥을 막아내면서 생명 유지를 안겼다. 아스널은 바로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와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투입하며 마지막 안간힘을 펼쳐봤다.
파리 생제르맹도 뎀벨레를 투입했다. 역시 뎀벨레가 에이스였다. 크바라츠헬리아가 하프라인부터 왼쪽 문전까지 파고든 뒤 내준 볼을 뎀벨레가 하키미에게 침착하게 패스했다. 하키미는 두 번 실수 없이 똑같이 오른발로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스코어 2-0이자 합산 3-0까지 달아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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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파리 생제르맹과 전날 바르셀로나를 꺾은 이탈리아의 명문 인터 밀란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두 팀의 우승 경쟁은 내달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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