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헤럴드경제 언론사 이미지

김효주 “올해 좋은 성적의 비결은 많은 훈련량 덕”

헤럴드경제 이강래
원문보기

김효주 “올해 좋은 성적의 비결은 많은 훈련량 덕”

서울맑음 / -3.9 °
김효주가 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김효주가 8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경기도 고양)=이강래 기자] 9일 경기도 고양의 뉴코리아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유럽여자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효주가 올해 좋은 성적의 비결로 많은 훈련량을 꼽았다.

김효주는 8일 대회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LPGA투어 일정 때문에 동계훈련을 길게 하지 못했다. 대신 초등학교 이후 가장 많은 훈련량을 소화했는데 이런 노력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스윙 보다는 퍼팅 위주로 목표를 정해놓고 연습했는데 효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승이 없었던 김효주는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일찌감치 우승하며 투어 통산 7승째를 거뒀으며 2주 전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연장전 끝에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지난 겨울 국내에서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는 7월이면 만 서른이 되는 김효주로선 시즌 내내 일정한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체력 보강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2주간 짧게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후 지난 1월 LPGA투어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했다.

김효주를 지도중인 한연희 감독은 “효주가 세계랭킹 1위를 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지난 7~8년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 몸은 좋아졌는데 대신 유연성은 떨어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백스윙 때 왼쪽 무릎이 따라 들어오는 동작이 생겼다. 이런 변화로 하체 움직임이 좋아져 거리도 늘고 성적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여자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심서현의 도움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현역에서 은퇴한 심서연은 지난 2008년부터 여자 축구 국가대표로 뛰었으며 A매치 92경기에 출전한 선수출신이다. 김효주는 “경기가 잘 안 풀려 짜증을 내면 언니가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며 ”친구같은 느낌으로 투어를 함께 다니니까 재미도 있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지난 해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효주는 “지난 화요일 귀국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오늘 프로암을 통해 코스를 파악해야 한다”며 “시차 적응은 잘 끝났다. 대회 코스의 그린이 경사가 심한 편이기 때문에 퍼팅하기 좋은 곳으로 아이언샷을 잘 보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팬클럽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효주는 “한국에서 경기를 하면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미국에서 경기할 때 보다 더 재미있다”며 “그래서 매년 한국에서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