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분 회동에도 합의 이르지 못해
국힘 “오늘 金·韓 양자 토론 뒤
곧바로 여론조사, 9일 후보 결정”
한덕수는 “동의” 김문수는 반발
국힘 “오늘 金·韓 양자 토론 뒤
곧바로 여론조사, 9일 후보 결정”
한덕수는 “동의” 김문수는 반발
김문수(오른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단일화 논의를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두 사람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박성원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는 7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1시간 15분가량 만나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 후보는 회동에 앞서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을 후보 단일화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이런 한 후보의 제안에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밤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 경선관리위원회를 재가동해 8일 김·한 후보 양자 토론을 하고, 곧바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해 9일 당원·국민이 선호하는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전당대회를 대체하는 전국위원회를 열어 단일 후보를 최종 지명하기로 했다.
이에 김 후보는 반발했고 한 후보 측은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 동의 여부에 관계없이 양자 토론과 당원 투표 및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그래픽=백형선 |
김 후보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모든 것은 당에 맡기자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셔서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고 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에게 단일화 방식 등은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후보자가 결정할 일이며 어떤 방식을 택하건 나는 승복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하지만 김 후보는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았고 구체적인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날 회동 후 김 후보 측은 8일 추가 만남을 갖자고 제안했고, 한 후보는 “8일 양자 토론회에 참석한 뒤 김 후보를 만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어 두 사람 만남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은 이날 실시한 당원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82.82%, 이 가운데 ‘5월 11일 이전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은 86.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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