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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종료 두 경기를 남겨 두고 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에게 회복 시간을 줄 모양이다.
뮌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독일의 'tz'는 7일(한국시간) 김민재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아킬레스건염 문제가 있는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라는 것이다.
지난 3일 32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에 3-3으로 비겨 자력을 우승 확정 기회를 미뤘던 뮌헨은 이어진 2위 레버쿠젠이 4일 4위 SC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면서 승점 8점 차를 유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유럽 5대 리그 중 나폴리를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린 김민재다. 오는 11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 최종전이 끝나면 우승 시상식이 열린다. 리그 최종전은 17일 호펜하임 원정 경기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 패하면서 리그 우승으로 시즌을 끝내게 되는 뮌헨이지만, 6월 A매치 기간이 끝나면 바로 미국으로 재소집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을 치러야 한다. 클랜드시티(뉴질랜드), 보카 주니오르(아르헨티나), 벤피카(포르투갈)와 C조에 묶였다.
정상에 도전하는 뮌헨이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인테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자연스럽게 선수단의 정상 가동이 필요하다. 당장 토트넘 홋스퍼에 임대 보낸 마티스 텔의 조기 복귀까지 거론되고 있다. 선수단이 많이 지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보강은 불가피하다. FIFA가 6월 초에 임시 이적 기간을 열어준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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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핵심 수비수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대회 직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9, 10차전 이라크 원정과 쿠웨이트전 홈 경기다. 3월에 부상으로 선발되지 않았던 김민재가 뽑힐 가능성은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뮌헨이 휴식을 부여한다면 A대표팀 차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동료 수비수들의 상황도 김민재가 뮌헨에만 전념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우파메카노는 이달 중 복귀가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왔었지만, 재활과 수술 사이에서 아직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중앙 수비수 이토 히로키는 올해 안에 복귀도 불투명하다. 측면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도 클럽 월드컵을 뛰기는 어렵다. 여기에 보조 역할을 해줬던 에릭 다이어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AS모나코와 3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쏟아지고 있다.
시즌 내내 진통제 투혼을 벌였고 막판에는 감기 몸살에 인후통으로 고생했던 김민재의 만신창이 상태를 고려하면 충분한 휴식은 이득이 될 수 있다.
다만, 다른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가 뮌헨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최근 보여준 경기력으로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여전히 매각설에 불을 지폈다. 클럽 월드컵 일정을 소화하면 7월까지 넘어가고 다음 시즌 준비 시간도 부족해 현실적으로 이적은 쉽지 않지만, 계속 뮌헨에 맞지 않는 선수라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뮌헨의 우승 확정 후 관련 게시물에 김민재가 빠진 것도 이런 소문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모든 공식 대회를 더하면 중앙 미드필더 요슈아 키미히(48경기 4,198분) 다음으로 많이 나선 김민재(43경기 3,594분)라는 점을 고려하면 홀대론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논란을 의식한 뮌헨은 김민재를 꽃가마에 태우는 사진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의도적인 차별을 했다는 비판을 피하지는 못했다. 동양인 선수가 독일의 상징인 뮌헨 우승 주역으로 내세우는 것이 부끄럽거나 자존심 상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뮌헨이 선수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고 있다"라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불만을 들었던 뮌헨이다. 이제서야 생색내기 휴식을 주면서도 우승 수훈갑으로 인정해 주지 않는 이중성은 여러 가지로 아쉬움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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