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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배자'로 알려진 여성의 수배 전단(왼쪽)과 그가 소셜미디에서 사기 예방법을 소개하는 모습./더우인 |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배자’로 알려진 한 여성이 출소 후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 활동을 했다가 계정을 정지당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몐양에 사는 칭 첸징량(26)의 SNS 계정이 개설 한 달 만에 차단됐다.
그는 10대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아 중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이후 남자 친구의 권유로 10명으로 구성된 사기 조직에 합류했는데, 이 조직은 술집 직원으로 가장해 피해자들을 끌어들인 후 금품을 갈취하는 일을 했다.
결국 경찰은 2018년 11월 이들에 대한 수배 전단을 배포했다. 당시 수배 사진이 공개되자, 칭의 뛰어난 외모가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수배자’ 등의 별명이 붙었다. 이 사건의 피해 규모는 140만 위안(약 2억7000만원) 이상이었으며, 칭은 사기죄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이후 출소한 칭은 지난 3월 중국 SNS 더우인에 계정을 만들었다. 프로필에는 “2018년 화제의 인물, 이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문구와 함께 과거 수배 전단에 들어간 사진을 올렸다.
지난 3월 19일부터 그의 계정에는 총 12개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전과와 복역 중 겪은 일화를 중심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일부 영상에는 ‘사기 예방법’을 소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순식간에 1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얻었다.
계정 개설 한 달 만인 지난달 27일 더우인 측은 해당 계정을 정지했다. 더우인 측은 “이익을 위해 감옥이나 범죄 기록을 이용하는 콘텐츠는 금지한다”고 알렸다.
그의 활동을 두고 네티즌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그가 이미 형을 마쳤기 때문에 활동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그를 추방해야 한다며 더우인 고객센터에 그를 신고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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