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계에서 공신력이 높기로 유명한 독일 유력지 '빌트'는 7일(한국시간) "비르츠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했다. 뮌헨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에게도 이 같은 뜻을 알렸다.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로 이적하고 싶지 않고 오직 뮌헨만 고려하고 있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독일 신문 '슈투트가르터 나흐리히텐' 역시 "레알행이 유력한 알론소 감독은 비르츠를 스페인으로 데려가고 싶어 하지만 선수는 뮌헨으로만 이적을 원한다"며 "현재 레버쿠젠과 계약은 2027년 여름까지다. 뮌헨이 (비르츠를 품기 위해선) 높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개화'했다. 공식전 49경기에서 18골 20도움을 쓸어담는 괴력을 뽐냈다. 리그에서만 32경기 11골 11도움을 수확해 레버쿠젠의 창단 130년 만에 첫 분데스리가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레버쿠젠은 비르츠 활약을 앞세워 독일 축구 사상 전례 없는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포칼컵까지 거머쥐며 ‘더블’을 달성했는데 팀 공격 조립을 책임지는 비르츠가 일등공신으로 꼽혔다.
올 시즌 역시 눈부시다. 분데스리가·챔피언스리그에서 38경기 16골 11도움을 챙겼다. 스물두 살의 어린 미드필더가 레버쿠젠 1군 통산 195경기에서 57골 55도움을 기록 중이다.
빌트는 "비르츠와 뮌헨은 이미 기본 합의에는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선수의 아버지 한스 비르츠와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이 여러 차례 회동을 가져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비르츠의 시장 가치는 1억4000만 유로(약 2200억 원)다. 그러나 잔여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높은 이적료가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페르난도 카로 뮌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라디오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비르츠의 이적료는 최소 1억5000만 유로(약 235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당 금액은 유럽축구 역대 3번째로 높은 수치. 또 다른 독일 유력지 '스포르트 빌트'는 "이적료와 연봉 합쳐 뮌헨은 최대 총액 2억5000만 유로(약 3929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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