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후티 중재한 오만 "홍해 항해 자유 보장 합의"
홍해 교란해온 후티, 트럼프 대대적 공습에 백기
이스라엘과 후티 간 공격 중단 여부는 미지수
홍해 교란해온 후티, 트럼프 대대적 공습에 백기
이스라엘과 후티 간 공격 중단 여부는 미지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5.07. |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예멘 후티 반군이 더이상 미국과 싸우고 싶지 않다며 항복 의사를 밝혔다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회담에 앞서 "어젯밤 아주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후티 반군이 더이상 싸우고 싶지 않다며 적어도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을 존중할 것이다"면서 "폭격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들이 항복했는데,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며 "그들은 더이상 선박을 폭파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고, 그게 우리가 했던 일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들의 약속을 받아들일 것이고, 즉시 후티 반군에 대한 폭격을 중단할 것이다"고 거듭 확인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 메시지를 공유하며 후티 반군의 항복 사실을 전했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최근 예멘 사나에서 긴장 완화를 목표로 미국 및 당사국이 오만의 중재하에 논의와 접촉을 진행한 결과 양측간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며 "앞으로 양측은 홍해와 발 알 만답 해협에서 미국 선박 등 상대방을 표적으로 삼지 않으며 항해의 자유와 국제상업선박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할 것이다"고 밝혔다.
[사나=신화/뉴시스]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예멘 사다주에서 조사관들이 미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주민 센터 잔해를 조사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주민들을 위한 쉼터를 공습해 최소 68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2025.04.29. |
후티 반군은 2023년 11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이후,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보복에 나서자 이에 반발해 홍해에서 상업 선박을 상대로도 공격을 지속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중순부터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공격에 나섰는데, 후티 반군은 약 한달 반 만에 항복을 선언했다.
다만 이번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과 후티 반군간 교전도 종료될지는 미지수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도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항구에 미사일 수십발을 공습했다.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휴전이 후티 반군과 이스라엘 간에도 적용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것은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는 것, 그리고 미국이 취한 조치들에 대한 것이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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