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LPGA 제공 |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22, 메디힐)이 시즌 2승과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9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에 출전한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흥행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총 132명의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총상금이 2억 원 증액된 10억 원으로 치러지며 한층 더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본 대회는 긴 역사를 지닌 만큼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플레이어를 대거 배출해왔다. 초대 챔피언인 신지애(37)를 시작으로 유소연(35), 김세영(32), 이정민(33,한화큐셀), 최혜진(26,롯데), 박민지, 임진희(27,신한금융그룹), 이예원(22,메디힐) 등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역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먼저 2025시즌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예원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예원은 "작년 이 대회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처음 해 기억이 생생하다"며 "컨디션도 좋고 샷감도 점점 안정되고 있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샷 리듬만 잘 맞춰간다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지난 3년간의 본 대회에서 5위(2022시즌), 공동 3위(2023시즌), 우승(2024시즌)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여온 이예원은 "수원 컨트리클럽은 나와 잘 맞는 코스다. 전반적인 코스 흐름이 마음에 들고 어드레스도 편하다. 다만 그린 뒤 경사가 심해 핀보다 뒤로 가면 어려운 퍼트가 많아서 신중한 공략이 필요하다"면서 "방어할 땐 방어하고, 기회가 오면 차근차근 타수를 줄이겠다"고 전략을 전했다.
끝으로 "우승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목표는 톱10이다. 흐트러지지 않고 차분하게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5시즌 KLPGA 투어 첫 메이저 대회이자 전통 깊은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홍정민(23, CJ)은 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홍정민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컨디션은 조금 떨어졌지만,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서 대회 전까지 컨디션을 잘 회복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수원 컨트리클럽은 그린 경사가 뒤쪽으로 높아 핀 앞을 공략해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코스 공략과 퍼트에 집중해 많은 버디를 만들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주최사인 NH투자증권 소속이자 본 대회에서 2021년과 2022년에 2연패를 기록한 박민지(27, NH투자증권)도 우승 후보로 주목받는다. 본 대회 역사상 유일하게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우승 트로피와 함께 KLPGA 투어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고(故) 구옥희와 신지애가 보유한 KLPGA 투어 최다승(20승) 타이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민지는 "항상 잘하고 싶은 대회다. 오랜 기간 함께해온 스폰서에게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며 "컨디션과 샷감이 모두 좋아 세컨드 샷만 잘 공략하면 상위권 경쟁도 충분히 가능하다. 1차 목표는 1라운드 톱텐인데, 그 안에 들면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시즌 2승을 노리는 선수들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박보겸(27, 삼천리), 'iM금융오픈 2025' 초대 챔피언 김민주(23, 한화큐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 우승자 방신실(21, KB금융그룹), '덕신EPC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 김민선7(22, 대방건설), 그리고 홍정민과 이예원까지 모두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향해 출사표를 던졌다.
NH투자증권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U+모바일tv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