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뮌헨 분데스리가 제패… 김민재 유럽 2번째·케인 첫 우승
김민재(왼쪽), 케인(오른쪽) |
김민재(29)가 뛰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2년 만에 분데스리가 정상을 탈환했다.
바이에른 뮌헨(승점 76)은 5일(한국 시각)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2위 레버쿠젠(승점 68)이 프라이부르크와 2대2로 비기면서 승점 차가 8까지 벌어져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올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2012-2013시즌부터 분데스리가 11연패(連覇) 위업을 쌓았던 뮌헨은 지난 시즌 무패 행진을 달린 레버쿠젠에 우승을 내줬으나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뱅상 콩파니(39) 감독 체제에서 독주하며 타이틀을 되찾았다. 뮌헨은 독일 1부 리그 우승 34회로 2위 뉘른베르크(9회)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뽑히며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려 놓은 김민재는 2년 만에 유럽 5대 리그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뛰면서 서로 다른 두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한 한국 선수는 김민재가 최초다. 지난 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하며 팀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지만, 올 시즌엔 콩파니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주전 센터백으로 맹활약했다. 스피드가 좋고 뛰어난 패스 능력을 갖춘 김민재 덕분에 콩파니는 공격적 축구를 구사할 수 있었다. 김민재는 시즌 후반 들어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리면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으면서도 꾸준히 출장하며 팀 우승을 거들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 중 27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바이에른 뮌헨이 정상에 오르면서 주포 해리 케인(32)도 드디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됐다. 토트넘에서 13시즌을 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득점왕을 세 차례 차지하는 등 최고 골잡이로 활약한 그는 그동안 ‘무관(無冠)’의 설움에 시달렸다. 심지어 지난 시즌 독일 최강 뮌헨으로 유니폼을 바꿔입고도 우승을 못 하자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프로 데뷔 후 15년 만에 악몽을 끝낸 케인은 뮌헨 동료들과 우승 파티를 벌이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케인과 오랜 시간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은 이 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 손흥민은 프로 커리어에서 아직 우승 트로피가 없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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