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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patch=김지호기자] 박찬욱 감독이 대통령 선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 61회 백상예술대상'이 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신동엽, 수지, 박보검 등 3명의 MC가 진행을 맡았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 부문 각본상(시나리오상)을 수상했다. 넷플릭스 영화 '전, 란'으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제가 연출하지 않은 영화로 각본상을 받은 게 처음"이라며 기뻐했다. 함께 대본을 집필한 신철 작가, 각색에 참여한 신상민 감독, 이자혜 작가, 윤석찬 프로듀서 등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박찬욱 감독은 '전, 란'에 대해 "임진왜란과 그 이후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전쟁과 반란을 줄여서, '전, 란'이라고 붙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요즘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보면서 '전, 란' 생각을 자주 했다. 큰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라며 "용감하고 현명한 국민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점이 그것"이라 밝혔다.
오는 6월 3일 열릴 대선 투표를 언급했다. "이제, 우리 이 위대한 국민의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차승원 씨가 연기했던 그 못되고 못난 선조 같은 사람 말고, 진짜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을 뽑아야 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신철 작가는 "전, 란은 첫 문장을 쓰고 완성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 오래 걸린 만큼 감사드릴 분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고 소감을 말했다.
신 작가는 역사 속, 이름 모를 사관에게 트로피를 바쳤다. "400년 전 이 나라엔, 임진왜란 전쟁 포로로 잡힌 왜군을 모아 군대를 만들어 자국 국민들을 죽이려 했던 못난 왕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건, 절대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그 사실을 조선왕조실록에 명확히 기록하시고 백성의 편에서 분노하신 어느 이름 모를 사관 어르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신 작가는 "그 분의 용기와 마음이, 400년이 지나 제게 닿았기 때문에 용기를 잃지 않고 완성할 수 있었다. 그 분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지난 한 해(2024년 4월 1일~2025년 3월 31일) 선보인 지상파·종합편성채널·케이블·OTT 콘텐츠,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 연극을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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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JT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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