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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8개→또 첫 승 도전 실패...만원관중 앞에서 고개 숙인 72승 베테랑 투수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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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8개→또 첫 승 도전 실패...만원관중 앞에서 고개 숙인 72승 베테랑 투수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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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이 이번에도 시즌 첫 승 도전에 실패했다.

박종훈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2피홈런) 8사사구 2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박종훈이 한 경기에 사사구 8개 이상을 내준 건 2023년 8월 16일 롯데 자이언츠(9사사구)전 이후 627일 만이다. 이날 박종훈의 투구수는 98개로, 스트라이크(48개)보다 볼(50개) 개수가 더 많았다.



만원관중 앞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경기 초반부터 흔들렸다.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홍창기의 볼넷, 문성주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만루에서는 LG의 4번타자 문보경에게 역전 만루포를 헌납했다. 여기에 후속타자 박동원에게도 홈런을 맞았다. 오지환의 사구 이후 손용준의 병살타, 박해민의 삼진으로 이닝을 끝내면서 겨우 한숨을 돌렸다.

박종훈은 2회말 구본혁, 홍창기의 볼넷 이후 문성주의 병살타, 김현수의 유격수 땅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말에는 문보경의 투수 땅볼, 박동원의 안타, 오지환의 볼넷 이후 손용준을 병살타 처리했다.

박종훈은 4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박해민의 안타 이후 무사 1루에서 포수 신범수가 정확한 송구를 선보였다. 2루 도루를 시도한 1루주자 박해민을 2루에서 잡아냈다. 박종훈은 구본혁의 삼진, 홍창기의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문제는 5회말이었다. 박종훈은 선두타자 문성주에 이어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SSG는 박시후를 호출했다. 승계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박종훈의 실점은 더 불어났다.

타선도 힘을 내지 못했다. 도합 4득점에 그치면서 LG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고, 결국 4-12 8점 차 패배와 함께 2연패에 빠졌다.



2010년 2라운드 9순위로 SK(현 SSG)에 입단한 박종훈은 1군 통산 72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다. 2010년대 후반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졌으며, 2018년과 2022년에는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를 끼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수 년간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에는 10경기 35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했다. 그만큼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2025시즌을 시작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달 "캠프 때도 정말 죽기살기로 시즌을 준비하는 걸 봤는데, 솔직히 고민이 많다"며 박종훈이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종훈은 올 시즌 세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18일 문학 LG전에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그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면서 팀과 선수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한편 SSG는 부산 사직야구장으로 이동해 5~7일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갖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