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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투자의 해답 공식은?…"기초 ETF만으로 구성한 정적자산배분"

머니투데이 배한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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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투자의 해답 공식은?…"기초 ETF만으로 구성한 정적자산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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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파이어 머니쇼⑨] 오기찬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한 자산배분&연금투자 전략

'지금 당장 연금 투자를 시작하라'의 저자 오기찬 작가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싱글파이어 머니쇼'에서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한 자산배분&연금투자 전략'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지금 당장 연금 투자를 시작하라'의 저자 오기찬 작가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싱글파이어 머니쇼'에서 '성공적인 재테크를 위한 자산배분&연금투자 전략'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상관관계를 가진 자산들끼리 섞어서 간결하고 전통적인 조합을 기계적으로 택하세요. 기대수익률은 자산 편입비중에 따라 결정합니다. 대신 편입비중을 정했으면 최소 2.5년에서 3년은 유지하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연금 투자를 시작하라'의 저자 오기찬 작가는 "노후의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세제혜택계좌로 ETF(상장지수펀드)에 '전통적 자산배분' 투자를 지금 당장 해야한다"고 말했다.

'전통적 자산배분'은 오 작가가 만든 개념이다. 단 1개의 자산군(群) 또는 지수로만 구성된 '기초 ETF' 상품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자산군 비율은 정적자산배분을 따르는 방식이다. 정적자산배분은 △주식 △채권 △원자재(ex. 금) △현금 등 자산군을 본인이 정한 비율을 유지하면서 기계적으로 자산배분 투자하는 방식이다. 주체적 판단을 통해 자산군 비중을 리밸런싱하는 동적자산배분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오 작가는 각 포트폴리오 구성에 대해 "주식군에는 각 국가의 시장지수 ETF만, 채권군에는 10년 만기 국채만, 원자재군에는 금만, 현금에는 달러 또는 원화 예금 ETF만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각 자산군 비중은 기대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자산군 안에서도 리스크를 헤지 하기 위해 상관관계를 가진 상품끼리 섞는다. 예를 들어 기대수익률이 6%라면 주식군은 선진국 15%, 신흥국 10% 조합으로, 채권군은 선진국 5%, 신흥국 20% 조합으로, 원자재군에서는 금 10%, 현금군에서는 원화 ETF에 25%, 달러 ETF에 15% 조합으로 투자한다. 기대수익률을 8%로 잡으면 주식과 신흥국 비중이 좀 더 늘어나고 채권과 현금 비중이 줄어든다. 오 작가의 포트폴리오도 실제 이 비율대로 운용된다.

오 작가는 "이렇게 되면 수익률이 조금 희생되더라도 하락장에 강하기 때문에 여러분이 투자를 이어가는 데 심리적 도움이 된다"며 "스스로 현시점에서 어떤 자산군을 어떤 비율로 조합할지를 정해 계산하면 어느 정도 기대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오 작가가 자산배분에 집중하게 된 것은 유동성 부족을 겪는 지인들을 보면서다. 오 작가는 "은퇴 직전, 연금 보릿고개 기간의 한국인을 보면 자산 규모 자체는 작지 않은데 80%가 부동산이어서 현금 흐름이 없더라"며 "이런 때 자산배분을 통해 다양한 자산군을 피라미드 쌓듯 조립해 놓으면 현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오 작가는 한국 배당주 투자로 자산을 불렸지만, 최근 배당주 비중을 줄이고 자산배분투자에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는 "배당이 늘면서 원천징수뿐만 아니라 금융소득종합과세, 추가되는 건강보험료 등 내야 하는 세금도 점점 늘었고,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인 거버넌스 개선 부진의 문제로 더 이상 배당주 투자가 유효하지 않았다"며 "절세 계좌(IRP·DC·ISA 계좌)에서 해외 주식을 사는 것이 대안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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