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4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를 펼친다. 양팀은 잔류에 성공했으나 어느 때보다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승점 37점으로 16위, 웨스트햄은 36점으로 17위다. 강등권을 가까스로 벗어난 셈이다.
토트넘은 리그 경기가 의미 없다. 모든 초점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맞추고 있다. 주중 홈에서 펼친 4강 1차전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3-1로 제압했다. 2골의 리드를 안고 다음 주 2차전 원정을 떠나게 됐다.
당연히 주전 선수들은 웨스트햄전에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그래도 손흥민은 잠깐이라도 뛰지 않을까 기대감이 따랐다. 보되/글림트전까지 부상으로 빠진 탓에 앞으로 유로파리그에 힘을 보태려면 지금쯤 돌아와서 실전 감각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벌써 결장이 4주째로 접어들고 있어 하루라도 빨리 컨디션 조절이 시급하다.
안타깝게도 이번 주말 역시 손흥민은 개점 휴업에 들어간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나아지고 있다. 여전히 개인 훈련을 하고 있지만 매일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다음 주 목요일(보되/글림트와 준결승 2차전)까지 어떻게 될지 그리고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팀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웨스트햄전 결장도 결정됐다.
그래도 손흥민의 표정은 밝다. 보되/글림트전에서 함께 재활 중인 라두 드라구신, 루카스 베리발 등과 함께 벤치 근처에서 관전했다. 토트넘이 골을 기록할 때마다 활짝 웃으면서 누구보다 기뻐했다. 조금은 여유롭게 이긴 터라 손흥민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이를 본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의 주장인 손흥민의 관중석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경기를 보는 것만큼이나 즐거웠다"며 "매 순간 팀을 응원하며 열정적으로 축하했다. 다른 선수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제 손흥민은 그라운드에서 포효하거나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을 학수고대한다. 풋볼런던도 "손흥민은 앞으로 몇 주 동안 물병을 던지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해내기를 바라고 있다"며 "토트넘도 발 부상에서 하루빨리 복귀시키려 노력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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