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이 또 다쳤다. LA 에인절스 론 워싱턴 감독은 2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4-10으로 패배한 직후 인터뷰에서 트라웃이 왼쪽 무릎 뼈 타박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갈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감독은 "트라웃의 부상이 심각하진 않아 보인다. 검사 결과 무릎에 구조적인 손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휴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친 부위가 과거 큰 부상을 겪었던 왼쪽 무릎이라 걱정이 크다. 트라웃은 "여러 차례 검사를 받았다. 단순한 부상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트라웃이 부상자 명단에 든 건 처음이다.
올 시즌 트라웃 타율은 0.173(106타수 19안타) 9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7을 기록했다. 트라웃답지 않은 성적이다.
한때 트라웃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타자로서 공격에서 못하는 게 없었다. 선구안, 타격의 정교함, 장타력, 빠른 스피드 등 모든 걸 갖췄다.
트라웃이 마지막 MVP에 오른 2019년엔 타율 0.291 45홈런 104타점 110득점 11도루 OPS 1.083을 달성했다. 에인절스 프렌차이즈 스타이자 메이저리그 간판이었다.
초대형 계약은 당연했다. 에인절스는 트라웃과 2019년 3월 12년 4억 2560만 달러(약 5945억 원)에 연장계약을 맺었다.
당시 메이저리그 최고 액수였다. 계약 총액 4억 달러를 넘긴 건 트라웃이 처음이었다.
거짓말처럼 트라웃은 초대형 계약을 맺고부터 전성기에서 급격히 내려왔다. 손목, 종아리, 왼쪽 무릎 등 다양한 부위를 다쳤다. 지난 5년 동안 2022년을 제외하면 82경기 넘게 뛴 시즌이 없다.
이젠 경기에 뛸 때도 과거 같은 영향력은 발휘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도 홈런을 제외하면 안타와 출루율은 리그 최악 수준이었다. 여기에 또 부상을 입었다. 에인절스의 머리는 아파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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