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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등판에 ‘빅텐트’ 속도전…결선 앞 金·韓 ‘동상이몽’

헤럴드경제 주소현,김해솔,서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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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등판에 ‘빅텐트’ 속도전…결선 앞 金·韓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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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일 대선 후보 최종선출
황금연휴 ‘범보수 빅텐트’ 분수령
‘원샷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 협상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위해 2일 국회 소통관으로 향하며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연합]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위해 2일 국회 소통관으로 향하며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연합]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아니라 개인과 진영의 이익을 좇는 정치싸움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나라가 무책임한 정쟁으로 발밑부터 무너지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

2일 대권 주자 출사표를 던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중 누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반이재명’ 연대를 구축해야 한다는 압박 더 거세지면서다. 오는 6일까지 황금연휴 기간이 범보수 빅텐트 협상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5차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대선 후보를 발표한다.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도 사실상 대선 ‘예선’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짙다. 한 전 총리와 단일화라는 과제가 남아있어서다.

전당대회서 선출되는 최종 후보가 당무 우선권을 갖고 단일화 방식과 일정을 결정해야 하지만, 당 지도부는 한 전 총리 측과 물밑에서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 마지노선은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24일을 꼽지만 선거 운동과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내주 중 협상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대통령 후보 등록 시한인 11일이 기점으로 꼽힌다. 이르면 선거 유세에 속도를 내려면 인쇄물 등 발주를 넣어야 하는 7일까지 단일화가 마무리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원샷 여론조사’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한 지도부 의원은 “기존 경선에서 하던 대로 여론조사를 하고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도부 의원도 “만약에 (단일화)하더라도 지금 방식으로 간다”며 “여론조사를 하루 이틀 이상으로 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합의만 되면 복잡할 게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되면서 경선 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한 후보 측은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으로 한덕수 출마 명분 사라졌다고 공세를 높였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 전 총리는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서 나온다고 했다. 이재명이 아웃됐는데 무슨 명분이 있느냐”고 말했다.


한 전 총리와 단일화에 가장 우호적이었던 김 후보의 입장도 변할 수 있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모두 욕심 없는 사람들”이라면서도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파기환송 되면서 주변에서 부추김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외려 단일화 불씨를 댕겼다는 시각도 있다. 빅 텐트를 넓히고 단일대오를 유지하면 이번 대선도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지지부진하게 끈다면 의원들 사이에서 집단행동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구(舊) 여권 관계자는 “이쪽 후보가 누가 되든 단일화하지 않겠냐. 안 할 수 없는데 그 과정이 얼마큼 극적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6·3 대선을 약 한 달 앞두고 나선 만큼 한 전 총리도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무소속 신분으로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을 한다. 이후 서울 쪽방촌을 방문하고 ‘약자와의 동행’ 내세웠던 오 시장과 오찬 회동에 나섰다. 한 전 총리는 오 전 시장 측과 전전세 계약을 맺고 캠프를 차렸다. 오후에는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전 총리는 지난달 15일에도 광주에서 1000원에 백반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아 손 편지를 전하는 등 호남 민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주소현·김해솔·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