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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같아도 공무원은 안 해요”… Z세대, 안정성보다 커리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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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같아도 공무원은 안 해요”… Z세대, 안정성보다 커리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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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Z세대는 월급이 같더라도 공무원보다 사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현재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Z세대는 10%에 불과했다.

2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207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월급이 300만 원으로 동일할 경우 ‘사기업’을 택하겠다는 응답이 53%로, ‘공무원’(47%)보다 많았다.

공무원 준비 의향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9%가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시험을 준비 중인 이는 10%였으며 “향후 준비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반면, “과거에 준비했지만 현재는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5%로 나타나 공무원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비중이 74%에 달했다.

공무원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낮은 연봉’(42%)이었다. 이어 ‘성향과 맞지 않음’(20%), ‘낮은 성장 가능성’(10%), ‘경직된 조직문화’(9%), ‘긴 시험 준비 기간’(7%), ‘합격 불확실성’(6%), ‘커리어 정체 우려’(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유는 단연 ‘고용 안정성’(49%)이었다. 이어 ‘정년 보장’(17%), ‘워라밸’(12%), ‘복지제도’와 ‘성향에 잘 맞음’(각 7%), ‘성과 경쟁이 덜함’(3%), ‘연봉’과 ‘주변 권유’(각 2%) 등이 뒤를 이었다.

Z세대는 공무원 직군의 연봉 수준에 대해서도 기대치가 높은 편이었다. 현재 9급 기준 월 269만 원인 공무원 급여에 대해 “300만 원”(26%), “500만 원 이상”(25%)은 되어야 지원할 의향이 생긴다고 답했다. 그 외 “350만 원”(22%), “400만 원”(21%), “450만 원”(8%)을 기대하는 응답도 있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본부장은 “Z세대는 기성세대와 달리 연봉과 커리어 발전 가능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공공 부문도 공무원 연봉 인상 등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치는 지난해 유사한 조사에서도 Z세대의 78%가 공무원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주요 이유는 ‘낮은 연봉’과 ‘직무 비적합’이었으며, 희망 연봉은 평균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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