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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100%' 김혜성 13호 도루로 리그 2위+5호 홈런까지…다저스 콜업 1순위 증명했다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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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100%' 김혜성 13호 도루로 리그 2위+5호 홈런까지…다저스 콜업 1순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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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홈런과 도루, 그리고 완벽한 수비까지. 김혜성이 한 경기로 자신이 갖고 있는 툴을 증명하는 데에 성공했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인 김혜성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치카스 브릭타운 볼파크에서 열린 엘파소 치와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와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과 함께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탕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1일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 타율은 0.252를 유지했고 OPS는 0.802가 됐다.

도루는 13번째로 이 부문 퍼시픽리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에스테루이 루이스(오클라호마)와 1개 차, 13개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혜성은 0-2으로 맞선 2회 KBO리그에서 뛰었던 웨스 벤자민이 던진 80.5마일 커브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365피트, 발사각 40도, 타구 속도 98.4마일 홈런이었다. 또 마운드에 있는 커쇼의 어깨를 덜어 주는 한방이었다.

4회엔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다. 88마일 체인지업에 맞았다. 출루에 만족하지 않았다. 2루를 훔쳐낸 뒤 포수의 2루 송구가 벗어난 것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도달했다. 김혜성의 시즌 13번째 도루.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 8회 네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땅볼 9회 네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의 존재감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2회 더블 플레이를 성공하는 등 9이닝 동안 유격수 수비를 실수 없이 소화했다.

김혜성은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계약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이며 이후 2년 계약 연장 계약 옵션이 포함돼 있다.



다저스가 기존 2루수였던 개빈 럭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김혜성을 주전 2루수로 활용할 의지를 보였으나, 타격이 문제가 됐다. 바뀐 타격 폼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범경기에서 타격 부진이 이어졌다. 시범경기에서 1홈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3타점에 그쳤다.

결국 다저스는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지난 12일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결정을 했다.

로버츠 감독은 도쿄 시리즈를 앞두고 김혜성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김혜성은 이곳(스프링캠프)에 머물며 타석에 계속해서 들어설 것이다. 최근 김혜성은 경기를 잘했다. 타석에서 훨씬 편하게 보였고, 중견수도 잘 봤다"며 "김혜성이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여기에서 타석에 들어가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이 바뀐 타격폼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트리플A에서 꾸준한 출전 시간을 주겠다는 방침이었다.


다저스는 김혜성을 영입하면서 주루와 수비에 강점이 있는 선수라고 영입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다저스는 주요 팀 타격 지표가 모두 상위권이지만 팀 도루는 23개로 메이저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다. 김혜성이 주루 능력이 다저스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한편 트리플A에서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커쇼는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재활 등판이자 오클라호마에선 두 번째 등판이었다. 투구 수 66개와 함께 이번 시즌 최다인 5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 출신 벤자민은 4.2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시즌 KBO리그에서 뛰었던 요나단 페라자는 엘파소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타율이 0.384, OPS가 1.047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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