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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알리바바, 초거대 AI 모델 '큐원3' 출시...일부 벤치마크서 구글·오픈AI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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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중국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큐원3'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최신 AI 모델 큐원3 시리즈를 오픈소스 형태로 출시하고, 일부 모델을 허깅페이스와 깃허브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이 모델들은 6억개에서 2350억개에 이르는 다양한 파라미터 규모로 구성돼, 경량형부터 초거대형까지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큐원3는 알리바바가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간단한 질문에는 빠르게 응답하고, 복잡한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과 연산을 더 투입해 추론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알리바바 측은 "추론 모드와 비추론 모드를 완전히 통합한 구조"라며 "사용자는 예산과 작업 난이도에 따라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모델은 '전문가혼합(Mixture of Experts·MoE)' 아키텍처를 채택해 질의 응답 시 필요한 전문가 모듈만을 활성화함으로써 연산 효율을 높였습니다. MoE는 특정 문제에 특화된 하위 모델들이 협력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최근 대형 AI 모델들이 도입하고 있는 핵심 기술 중 하나입니다.

큐원3는 프로그래밍과 수학 등 특수 영역의 성능에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드포스' 벤치마크에서는 '큐원3-235B-A22B' 모델이 구글의 '제미나이 2.5 프로'와 오픈AI의 'o3-미니'를 능가했으며, 수학 테스트(AIME)와 추론 능력 평가(BFCL)에서도 뛰어난 결과를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모델인 '큐원3-32B'는 코딩 관련 평가에서 오픈AI 'o1'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리바바의 행보는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서도 중국의 AI 기술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베이스턴의 투힌 스리바스타바 CEO는 "미국 내에서 AI 칩 판매가 제한되더라도, 큐원3와 같은 최첨단 개방형 AI 모델은 미국 내에서 활용될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알리바바가 높은 성능의 큐원3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가운데, 향후 글로벌 AI 개발 경쟁에서 어떤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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