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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투병’ 마이클 볼튼 “도전에 무릎 꿇지 않겠다”

동아일보 김기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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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투병’ 마이클 볼튼 “도전에 무릎 꿇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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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에 무릎 꿇는 것은 선택지가 아닙니다.”

‘웬 어 맨 러브스 어 우먼’(When a Man Loves a Woman) 등 수많은 세계적 히트곡을 낸 팝스타이자 그래미상 2회 수상자인 마이클 볼튼(72)이 악성 뇌종양 투병 후 언론과 가진 첫 인터뷰에서 이같은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하며) 투병 생활을 혼자 겪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병마를 이겨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

30일(현지 시간) 미 연예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마이클 볼튼은 2023년 12월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고 가수 활동을 중단한 뒤 처음 언론에 근황을 전했다. 지난해 1월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뇌수술을 받았으며 미국 투어 공연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볼튼은 인터뷰에서 “두 딸과 손주들 6명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위안을 찾고 있다”며 “매일 명상하고 골프도 즐기며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도 하고 있다. 건강이 더 나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투병 생활을 통해) 인생에서 더 큰 감사함을 느낀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법을 배운다”고도 덧붙였다.

볼튼은 또 역경을 겪으며 “내가 정의하는 훌륭한 유산의 의미가 변했다”며 “예전에는 내 커리어가 가장 중요했지만 지금은 딸들에게 인생의 교훈, 사랑 등 그들의 미래를 위한 것들을 잘 남겨주기 위해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피플지에 따르면 볼튼은 지난해 10월 방사선 및 항암 치료를 마쳤으며 주기적으로 MRI 검사를 받으며 종양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그는 “나는 계속 싸울 것이고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관련 노래 제목으로 ‘싸움없이 무너지지 않아’(Ain‘t Going Down Without a Fight)를 생각해뒀다”고 답했다. 볼튼의 딸들은 아버지가 수술 후 깨어난 지 몇 분 만에 노래를 흥얼거렸다고도 전했다.


볼튼은 록밴드에서 활동하다 솔로 싱어송라이터로 전향한 뒤 1980∼90년대에 록발라드 노래와 시원한 창법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약 50년 간 활동하며 7500만 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올렸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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