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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남편에게 떠넘기고…가증스럽다” 故 강지용 아내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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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세상을 떠난 축구선수 출신 고(故) 강지용씨(왼쪽) 아내가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부천FC, 이다은씨 인스타그램

지난달 22일 세상을 떠난 축구선수 출신 고(故) 강지용씨(왼쪽) 아내가 지난달 3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부천FC, 이다은씨 인스타그램


전 축구선수인 고(故) 강지용씨와 함께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아내 이다은씨가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계속해서 말이 바뀌고, 본질이 왜곡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저는 어떤 사실도 숨긴 적이 없고, 지용이는 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늘 솔직하게 말해온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 모든 상황을 지용이에게 떠넘기고, 본인들의 이미지만 챙기려는 모습은 너무 가슴 아프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고 했다.

이씨는 “저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 통화 녹음 등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려 이야기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부득이하게 법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100억원을 줘도 지용이와 바꾸기 싫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를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제발 우리 세 가족에 대해 억측 자제 부탁드린다. 우리 부부는 우리 아기를 정말 아끼고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소중하고 사랑한다”고 했다.

다음날에는 이씨의 동생이 “우리 형부 아무 아픔 없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언니와 조카에 대한 비난과 말도 안 되는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는 제발 멈춰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2009년 K리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포항 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강지용은 2022년 은퇴했다. 지난 2월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10년 넘게 축구 선수로 생활하며 받은 연봉 등 수입을 모두 부모에게 맡겼으나 돌려받지 못하며 아내 이씨와 갈등을 빚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달 2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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