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30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 차기 감독 유력한 후보다. 텐 하흐 감독은 레버쿠젠 차기 감독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으나 아직 구체적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시장 조사를 진행하며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텐 하흐 감독이 레버쿠젠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는 이유는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에서부터 시작된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을 떠나는 것이 유력해졌다. 후임으로는 레알 출신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
레버쿠젠은 레알이 알론소 감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할 경우 보내준다고 공언한 바 있다. 페르난도 카로 CEO는 "우린 알론소 감독이 떠날 때를 대비해 신사적인 계약을 맺었다. 알론소가 뛰었던 팀이 온다면, 우린 그를 막지 않을 것이다. 알론소 감독의 미래는 향후 3~4주 안에 결정되어야 하며 우리는 레알과 관계도 좋다"라고 말한 바 있다.
알론소 감독이 레알 지휘봉을 잡으면 레버쿠젠 감독 자리를 비게 된다. 레버쿠젠은 이 자리를 텐 하흐 감독에게 맡기려 하는 듯하다.
레버쿠젠이 텐 하흐 감독을 높게 평가한 이유 중 하나는 독일어 구사 능력이다. 또한 텐 하흐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리저브 팀 감독을 2년 동안 맡으면서 독일 무대 경험도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최근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었었다. 2022-23시즌 맨유 감독에 부임하여 첫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 2년 차에 FA컵 우승을 달성했으나 그만큼 그림자도 짙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갈등, 제이든 산초와의 불화 등으로 여러 선수들이 팀을 떠났고 맨유의 재정 체계도 망가졌다. 텐 하흐 감독이 무분별하게 영입을 주장하면서 비싼 돈으로 여러 선수들을 데려왔고 그렇다 보니 주급도 많이 주게 됐다.
물론 텐 하흐 감독만의 잘못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은 맞다.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 메이슨 마운트 등 직접 영입을 주장하여 데려온 선수들은 하나같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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