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0-9로 이겼다.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순위는 그대로 4위. 연패에 빠진 키움은 11승 22패로 리그 최하위에 있다.
롯데는 박세웅이 5이닝 6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빠진 전민재 대신 주전 유격수로 뛴 이호준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빅터 레이예스는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는 3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6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 4회 급격히 흔들렸다. 이날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베테랑 이용규가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분전했다.
먼저 점수를 뽑은 건 키움이었다. 2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안타 치고 나가자 다음 타자 오선진이 번트를 댔다.
3회초 키움이 대량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1아웃 상황에서 유강남 볼넷과 이호준, 황성빈의 연속 안타로 만루가 됐다.
다음 타자 고승민이 친 공은 중견수 쪽으로 갔다. 키움 중견수 박주홍은 뜬공을 잡자마자 정확하고 빠른 송구를 뿌렸다.
결국 홈으로 들어오는 3루 주자 유강남을 잡아냈다. 롯데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아웃 판정이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가 경기를 뒤집은 건 순식간이었다. 4회초 레이예스가 안타 치고 나가고 후속 타자 나승엽이 비거리 115m짜리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2-1 역전이었다.
김선기 강판 후 마운드에 오른 이강준도 안타 2개를 연이어 맞았다. 롯데는 4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았다.
분위기는 완전히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6회 추가 2점, 7회 1점은 쐐기 점수였다.
키움은 포기하지 않았다. 5회와 7회 각각 따라가는 2점을 더했다. 9회말엔 이용규가 볼넷으로 나가고 후속 타자들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또 1점 추격했다.
그러자 롯데가 1아웃 1, 3루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올리며 급한 불을 끄려 했다. 결과는 실패. 김원중은 송성문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키움이 9-10까지 따라붙었다.
롯데는 간신히 승리를 지켰다. 김원중이 남은 두 타자를 모두 아웃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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