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에 구단 정보를 흘리는 사람이 있다. 누군가 지속적으로 정보를 유출하고 있으며 이는 올 시즌 내내 이어진 일"이라며 '스파이론'을 제기해 화제를 모았다.
발단은 이렇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울버햄프턴전에 앞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홈 1차전을 치렀다.
경기 직전 윌송 오도베르가 부상으로 출전 명단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보였다.
오도베르는 경기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그라운드를 밟진 않았으나 몸 상태는 크게 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도베르는 현재 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이번 주말 울버햄프턴 출전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선수나 에이전트는 아니다. 누군가 매우 구체적인 의료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 나는 그 인물이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고 주장했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기자로 알려진 폴 오키프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저격한 인물로 유력시됐다.
프랑크푸르트전이 열리기 하루 전, 오도베르가 허벅지 부상 재발로 긴급히 정밀 진단을 받는다는 소식을 속보로 전한 탓이다.
다만 오키프 기자는 의연했다. 자신의 누리소통망(SNS)에 "포스테코글루는 곧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가 이른 시일 안에 경질될 것이라는 뉘앙스의 글로 받아쳤다.
'2차전'이 시작된 분위기다.
오키프는 30일(한국시간) SNS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토트넘 감독의 경질 소식을 담은 2019년 11월 19일자 기사를 게재하며 의미심장한 의견을 남겨 주목받았다.
"포체티노가 지휘봉을 내련놓은 뒤 토트넘은 어떻게 됐는가. 수뇌부가 (당신에게 준 만큼) 시간과 인내심을 포체티노에게 줬다고 상상해보라. 포체티노는 그런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력에 사실상 직격탄을 날렸다.
EPL 출범 후 단일 시즌 최다패 타이다. 토트넘은 과거 1993-94시즌과 2003-04시즌에 19패를 당한 바 있다.
17년 만에 무관 탈출도 요원하다. 지난 2월 잉글랜드프로축구협회(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 연이어 쓴잔을 마셨고 리그 순위는 16위로까지 추락했다.
현재 UEL만이 남은 상황인데 팀 경기력이 들쑥날쑥해 트로피 획득을 자신할 수 없는 상태다.
UEL 우승 여부와 별개로 포스테코글루가 올 시즌 종료 뒤 북런던을 떠날 것이라는 기사가 줄을 잇고 있다.
영국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클럽대항전 결과와 상관 없이) 이번 시즌이 끝난 후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이미 결별 분위기가 내부적으로 감지되고 있다. 이미 본인도 자신이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투더레인앤더백'도 "토트넘이 UEL 우승으로 무관 탈출에 성공하더라도 호주 사령탑은 경질을 피할 수 없다"며 포스테코글루 해임론에 힘을 실었다.
팬들 의견은 다소 엇갈린다. 오키프 기자 저격에 수긍과 비판이 혼재하는 분위기다.
'포체티노 경질은 구단 역사상 가장 나쁜 결정'이었다며 오키프 생각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토트넘은 5년의 시간을 포체티노에게 줬고 해당 기간 팀 퍼포먼스에 대해 (구구절절) 언급하지 않았다'며 포스테코글루를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