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풋볼 런던'과 인터뷰에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손흥민은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자 진정한 레전드 아닌가. 계약을 발표하고 그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정말 친절했고 아시안컵으로 바쁜 와중에도 그런 배려를 보여줘 대단히 고마웠다"며 환히 웃었다.
베리발은 EPL 데뷔 첫해 캡틴과 구단 기대에 부응했다. 레스터 시티와 시즌 개막전부터 피치를 밟아 기대를 높이더니 주축 선수가 줄부상을 당한 틈을 타 공식전 45경기서 1골 4도움을 수확했다.
리그 27경기에 출전했고 개중 11경기를 선발로 뛰어 준주전급 자원으로 활약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10경기를 선발로 나서 2도움을 챙겼다. 토트넘의 대회 4강행에 크게 일조했다.
토트넘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베리발을 세대교체 중심으로 낙점한 분위기다. 2031년까지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베리발과 장기 재계약 체결 소식을 전하며 계약 만료월을 기존 2029년 6월에서 '2년' 더 늘렸다.
베리발은 "스퍼스에서 더 뛸 수 있어 행복하다. 토트넘과 나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며 씩씩하게 소감을 밝혔다.
애초 바르셀로나(스페인)행이 유력했다. 그러나 토트넘이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63억 원)에 중용 가능성을 보장하면서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스퍼스는 스웨덴 연령별 대표팀을 차례로 밟고 2024년부터 A대표로도 뛴 미드필더 유망주 영입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2023년에는 영국 정론지 '가디언'이 뽑은 2006년생 최고의 유망주 60인 중 한 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토트넘 홋스퍼 관련 소식을 전하는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지난 9일 "토트넘은 베리발과 최소 6년에 이르는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주급은 종전 1만5000파운드(약 2859만 원)에서 5배가 넘는 8만5000파운드(약 1억6200만 원)로 훌쩍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토트넘 팬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TBR 풋볼'은 "베리발과 새 계약 체결에 팬들은 말할 것도 없이 기뻐하고 있다. '베리발은 곧 정상에 오를 선수' '올해의 최고의 소식이다. 드디어 토트넘에도 좋은 뉴스가 나왔다' '이제 적절한 감독만 오면 된다. (명감독 지도를 받으면) 빠르게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할 재능' 등의 환영 댓글로 반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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