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안토니오 뤼디거 징계 수위는 매우 약해 보인다.
스페인 '마르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징계위원회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 퇴장과 관련해 징계를 내렸다. 뤼디거는 6경기 출전 정지, 루카스 바스케스는 2경기 출전 정지를 받았고 주드 벨링엄은 징계 없이 퇴장이 철회됐다"고 전했다.
전쟁 같던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선 결과보다 후반 막판 뤼디거 충격 기행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연장 후반 바르셀로나가 줄스 쿤데 골로 3-2로 앞서던 상황에서 킬리안 음바페가 돌파를 하다 에릭 가르시아 얼굴을 쳤다. 가르시아가 쓰러졌고 주심은 반칙을 선언했다.
그라운드에 있던 레알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앉아 있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바스케스 등 선수들까지 달려 나와 항의를 했다. 그라운드 난입은 해서는 안 되지만 몰입을 했다면 참작 가능했다.
뤼디거는 아니었다. 뤼디거는 부상으로 인해 교체 아웃된 상황이었는데 멀리 있는 주심에게 이물질을 던졌다. 관중이 던지는 경우는 흔히 있는 일이나 선수가 주심을 향해 물체를 던지는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후에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얼음통을 발로 찼다. 퇴장이 선언되자 주심에게 달려들려고 했고 레알 스태프가 말린 뒤에야 간신히 진정됐다. 경기 후 뤼디거가 주심에게 욕설을 한 게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후 뤼디거는 자신의 SNS에 "지난 밤 내 행동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정말 죄송하다.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난 111분 이후에 팀을 더 이상 도울 수 없었고 경기 종료 직전 실수를 저질렀다. 다시 한번 심판과 모두에게 사과한다. 실망시켜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논란은 지속됐다. 로타어 마테우스는 "뤼디거의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이런 모습은 처음 봤다. 뤼디거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도발했었는데 이번은 결정타다. 팀에서 뤼디거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 상관없이 이번 일은 반드시 결과가 나와야 한다. 단순히 논의로만 남겨두면 안 된다. 많은 팬들과 아이들에게 뤼디거같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롤모델이다. 국가대표 부주장이기도 하다. 뤼디거는 이런 가치들을 짓밟았다"고 맹비난을 했다.
중징계가 예고됐는데 6경기만 나오지 못한다. 주심은 "120분에 뤼디거는 테크니컬 에이리어에서 물건을 던졌다. 난 맞지 않았지만 퇴장을 선언했다. 카드가 나온 이후에도 공격적인 태도를 보여 스태프들이 제지했다"고 표현했다.
현재 뤼디거는 부상을 당했다. 레알은 뤼디거가 좌측 다리 반월판 부분 파열 수술로 인해 한동안 결장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약 6주 정도 빠질 것으로 진단됐다. '마르카'는 "뤼디거는 부상으로 약 한 달 반 동안 빠질 예정이다. 남은 라리가 5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고 마무리하기에 경기 출전 없이 징계 기간을 보내게 된다. 4경기를 초과한 징계는 다른 대회에도 적용이 되긴 한다"고 전했다.
부상으로 인해 징계를 제대로 보내지 않으며 징계 경기 수도 매우 적다는 비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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