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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실세 '비리 혐의' 베추 추기경, 콘클라베 불참 선언

뉴스1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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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실세 '비리 혐의' 베추 추기경, 콘클라베 불참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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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선익 고려…여전히 내 무죄는 확신"

교황청 투자 관련 비리 혐의로 징역 5년6개월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교황청 재정 비리에 연루돼 자격 논란이 있던 실세 조반니 안젤로 베추 추기경이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음 달 7일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베추 추기경이 "나는 항상 그래왔듯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며 "교회의 선한 이익을 고려해 콘클라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여전히 내 무죄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11∼2018년 교황청 국무원 국무장관, 2018∼2020년에 시성성 장관을 지낸 교황청 실세인 베추 추기경은 지난해 12월 국 런던의 고급 부동산 매매 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베추 추기경은 교황청 부동산 투자에 관여하고 성금을 전용 및 낭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베추 추기경은 한때 차기 교황으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비리 의혹으로 직책에서 경질되고, 콘클라베 투표권 등 추기경 권한도 반납해야 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다음 날인 지난 22일 "콘클라베에 참가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논란을 불렀다.

BBC에 따르면 현재 252명의 추기경 가운데 선거권을 가진 80세 미만 추기경은 135명이다. 건강을 이유로 2명이 불참을 선언했고, 베추 추기경도 불참하면서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수는 132명으로 줄었다.

투표는 오전과 오후, 하루 2번 진행되며 3분의 2 이상 득표할 때까지 재투표하는 방식으로 선출한다. 교황이 선출될 때까지 무기한 진행된다. 가장 길었던 콘클라베는 약 3년간 지속된 1271년 그레고리오 10세 선출이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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