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2025.4.29 |
(MHN 이종헌 인턴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30년 간의 정치적 여정을 마무리하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정치하지 않겠다"라며 "이제는 시민으로 돌아가 부담 없이 자유로운 일상으로 살아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한다"며, 30년간의 정치 활동을 돌아보고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정치적 역할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과 거리에서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90도 인사를 하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로써 홍준표 전 시장의 30년 정치 인생은 이번 대선 도전을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KT&G상상마당 인근 홍대거리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4.27 |
홍 전 시장의 정계 은퇴 선언은 지난 2차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이루어졌다. 그는 대구시장직을 사퇴하고 이번 대선에 출마했었다.
대선 경선에서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등 총 4명의 후보와 경합을 벌였으며,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 각각 50%씩 반영된 2차 경선에서 최종 경선 진출에 실패했다.
홍 전 시장은 1996년 15대 총선에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고, 이후 18대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내며 한나라당 원내대표, 당 대표, 경남도지사를 역임했다.
또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19대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에게 패배했다.
홍 전 시장은 은퇴 발표와 함께 그동안의 정치적 경로에 대해 고백하며, 지지해준 국민과 당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30년 동안 저를 돌봐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그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대식 의원은 "홍 후보님을 잘 보필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라고 하며 홍 후보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2차 경선 결과 발표 후 꽃다발을 들고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4.29 |
한편, 이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최종 경선에 진출했다. 2차 경선 결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는 과반 득표자가 없었던 상황에서 결선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2강 문턱을 넘지 못해 탈락했다.
김문수 후보는 2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한동훈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2강 후보를 넘고 결선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남은 경선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동반자처럼 함께 이재명 후보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탈락 결과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후보는 "정치적 경험이 많은 홍준표 후보님과 함께 한 것이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김문수와 한동훈 후보에게는 "정말 존경한다"라고 하며 격려의 말을 건넸다.
또한, 한동훈 후보는 "홍 후보님과 안 후보님이 가진 통찰력과 열정은 대단했다"라며, 그들을 존경한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결선 진출한 김문수(왼쪽)-한동훈 |
국민의힘의 제21대 대선 경선은 이제 결선 단계로 접어들었다. 김문수와 한동훈 후보는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오는 5월 1일부터 2일까지 진행될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이후, 최종 대선 후보는 오는 5월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홍 전 시장의 은퇴 발표와 함께,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정치적 과제가 끝난 만큼, 국민의힘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모든 지지를 보내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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