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김정은, 서해 NLL 도발 명분 쌓자…합참의장, 연평도·백령도 부대 점검

머니투데이 김인한기자
원문보기

김정은, 서해 NLL 도발 명분 쌓자…합참의장, 연평도·백령도 부대 점검

서울흐림 / 7.0 °
[the300] 김명수 의장 "NLL 반드시 사수하고, 적 도발하면 처절하게 응징하라" 지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29일 서북도서의 한 진지에서에서 작전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29일 서북도서의 한 진지에서에서 작전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의 작전부대를 통합 지휘하는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대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연평도와 백령도를 직접 방문해 작전태세를 점검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최근 새로운 해상 국경선을 암시하는 '중간계선해역'이란 곳에서 작전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현장 점검 차원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29일 서북도서를 방위하는 해병대와 육·해·공군 부대를 방문해 합동작전 수행태세를 점검했다. 김 의장은 해군 출신으로 그동안 NLL 사수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북한의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 사진=뉴시스

북한의 5,000t급 신형다목적구축함 '최현호' 진수식이 지난 25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가 참석한 가운데 남포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 사진=뉴시스



김 의장은 이날 현장에서 "서북도서 부대는 적의 도발을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최전방 부대이고 적의 턱 밑을 겨누고 있는 비수"라면서 "한 치의 방심도 없이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즉응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6월까지 '서해 꽃게 성어기'인 점을 환기하며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 본연의 임무를 철저히 수행해달라"고 했다.

이어 "우리 군의 피로 지켜온 NLL을 반드시 사수하고 적이 도발한다면 처절하게 응징하라"면서 "서북도서를 철통같이 사수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있기에 오늘도 국민들은 안심하고 잠을 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25일 5000t(톤)급 신형 구축함을 공개하면서 "중간계선해역에서 평시작전운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간계선해역이란 이번에 첫 등장한 개념으로 김 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른 후속 조치로 만들어진 새로운 해상 국경선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방부 최신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이 1990년대부터 2022년까지 자행한 대남 국지도발 횟수는 총 619건으로 그중 해상도발이 496건(80.1%)으로 집계됐다. 지상도발 103건, 공중도발 15건,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5건에 비하면 압도적 수치다. 북한 도발로 벌어진 천안함 피격 사건, 제1·2연평해전 등은 모두 해상에서 벌어진 일이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