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뉴스1 |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최호 전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됐던 최 전 후보(전 경기도의회 의원)를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최 전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정무특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상임자문위원을 지낸 친윤계 인사로 꼽힌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적합도 1위를 기록한 공재광 전 평택시장을 누르고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됐지만 본선에서 정장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검찰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최 전 후보가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수사 중이다. 최 전 후보는 2022년 5월 평택시장 후보로 공천됐을 때와 선거 출마를 선언한 그해 4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3월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집무실에서 대통령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으로 행복한 평택 만들기 현안사항을 직접 보고하고 ‘흔쾌히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당선인 사인 서명을 받았다”고 했다.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작년 11월 <뉴스토마토> 인터뷰에서 “(김 여사가) 평택시장 공천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같은 달 MBC 라디오에서는 “(평택) 공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던 건 맞는데 포항 (공천) 관련해서 (윤 전) 대통령이 저한테 뭐라고 한 말이 구체적으로 있지만 평택은 제가 들은 게 없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24일에는 공 전 시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유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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