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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이비리그, 행정부 탄압 공동 대응 단체 결성 [트럼프 100일]

뉴시스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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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이비리그, 행정부 탄압 공동 대응 단체 결성 [트럼프 1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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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대학 참여…'레드 라인' 등 논의
저자세 투항한 대형 로펌 사례 반면교사
[케임브리지=AP/뉴시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축소와 학문 자율성 침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비공식 단체를 결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하버드대 캠퍼스. (사진=뉴시스DB) 2025.04.29.

[케임브리지=AP/뉴시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축소와 학문 자율성 침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비공식 단체를 결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하버드대 캠퍼스. (사진=뉴시스DB) 2025.04.2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축소와 학문 자율성 침해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비공식 단체를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비리그 대학과 주요 사립 연구 대학 등 10개 가량 대학이 비공식 단체를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이사진과 총장 등 대학 최고위급 인사로 구성됐으며, 긴밀히 연락해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사항에 대응할 공동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학문 독립성, 입학, 채용, 교육 내용 및 방법에 대한 자율권 포기를 타협 불가한 '레드 라인'으로 설정해 이와 관련한 정부 요구를 수용하지 말자는 데 뜻을 모았다.

논의에선 "몇몇 대학은 300년 동안 존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고작 3개월"이라는 점도 언급됐다고 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받은 일부 대형 로펌들이 저자세로 항복한 점을 반면교사 삼아, 이와 비슷한 타협을 하지 않도록 서로 독려하는 취지라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들이 연합해 저항할 경우 협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최근 두 달 사이 최소 한 학교에 "타교와 협력해 정부에 맞서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워싱턴=AP/뉴시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에서 팔레스타인 졸업생 구금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25.04.29.

[워싱턴=AP/뉴시스]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컬럼비아대에서 팔레스타인 졸업생 구금 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2025.04.29.



트럼프 행정부는 학내 반유대주의 방임을 명분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 연구 자금을 동결 및 취소했다. 면세 자격 박탈과 국제 학생 모집 자격 철회까지 거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버드는 아이비리그 대학 중 처음으로 반발, 지난 21일 행정부 조치가 위헌적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버드는 소장에서 행정부가 연방 자금 지원을 학문적 결정에 대한 통제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테드 미첼 미국교육위원회 회장은 WSJ에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정부 정책 영향을 캠퍼스 전반에 걸쳐 이해하고, 정부 규제에 포함돼선 안 되는 타협 불가한 핵심 사항을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유대인 학생들을 보호하고 시민권을 옹호하는 데 명백히 소극적인 태도로 연방법을 위반한 대학들 행위는 수십억 달러 세금 지원을 받는 기관으로서 부적절하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고등 교육 개혁과 반유대주의와 싸움에 계속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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