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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과 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 중앙포토·뉴스1 |
최근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힌 그룹 저스트비 멤버 배인이 방송인 홍석천에게 "선배님 덕분에 용기 낼 수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석천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배인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축하하고 응원할게"라고 적었다.
배인은 메시지에서 "선배님의 따뜻한 응원과 마음 깊은 조언을 기사로 접하고 정말 큰 울림을 느꼈다"면서 "선배님께서 25년 전 누구보다 외롭고 힘든 길을 처음으로 걸어주셨기에 저도 지금 이 자리에서 작은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가는 길에도 두려움이 있지만, 선배님이 등대처럼 앞에서 빛을 밝혀주신 덕분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저도 선배님처럼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꼭 직접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길 바란다"며 "존경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인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월드투어 무대에서 "내가 LGBTQ 커뮤니티의 일원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LGBTQ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퀴어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약어로, 성 소수자를 통칭하는 단어로 사용된다.
배인의 고백에 현장에 있던 팬들은 뜨거운 환호로 화답했고, 이후 배인은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25년 전 국내 연예계에서 처음으로 성 소수자임을 밝힌 홍석천은 지난 2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선 굉장히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오래 걸릴 거라고 생각 못 했다"면서 "커밍아웃을 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데 사실 그걸 버텨내는 건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 이제부터 자기 자신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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