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률 80% 달하지만…비용 부담 애로
전체 스마트공장의 75.5%가 기초단계
제조 AI도입률 0.1%, 전담인력 0.8% 불과
전체 스마트공장의 75.5%가 기초단계
제조 AI도입률 0.1%, 전담인력 0.8% 불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5곳 중 1곳은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부분이 기초단계 또는 일부 도입에 그쳤으며 제조 인공지능(AI) 도입률은 0.1% 수준에 불과했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발표한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16만 3273개사 중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19.5%로 집계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023년 7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처음 실시됐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회를 운영해 모집단 구성, 설문지 설계 등 사전 조사기획 후 5000개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진행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
2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발표한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장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16만 3273개사 중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19.5%로 집계됐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2023년 7월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 이후 처음 실시됐다.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회를 운영해 모집단 구성, 설문지 설계 등 사전 조사기획 후 5000개사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진행했다.
도입 비용 평균 11.3억…기업 규모 클수록 비율↑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도입률은 18.6%이며 기업 규모가 클수록 도입률이 높았다. 중견기업 85.7%, 중기업 54.2%, 소기업 28.5%, 소상공인 8.7% 순이다.
전체 기업 중 약 22.8%는 스마트제조혁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도입하거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기업의 26.5%가 스마트제조혁신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스마트제조혁신은 중소기업의 제조경쟁력 향상을 위해 정보통신기술, 인공지능 등을 융합해 제품개발, 제조공정, 유통관리, 기업경영방식 등을 개선하는 활동을 말한다.
스마트제조혁신을 추진하는 주요 목적은 ‘생산 효율성 향상’(56.5%)이며 이어 ‘품질 관리 개선’(37.1%), ‘비용 절감’(22.7%) 순으로 조사됐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 중 기초 수준은 75.5%으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스마트공장 수준이 높았다. 스마트공장 도입 범위는 부분 도입이 99.8%로 파악됐다.
스마트공장 도입 평균 비용은 11억 3000만원, 중소기업은 7억 5000만원으로 조사됐다. 도입 방식으로는 외부 전문기업을 통한 솔루션 도입이 46.4%, 자체 전문인력을 활용한 경우가 45.9%로 나타났다.
도입 시 가장 많은 자금 조달 방식으로는 자체 자금(56.9%)로 나타났으며 자체 구축 시 비용은 평균 8억 1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도입 기술은 전사적 자원관리(ERP·76.3%), 제어컨트롤러(16.9%), MES(14.4%)이며 향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기술은 제조로봇(1.7%), 제어컨트롤러(1.3%), ERP(1.1%) 순이다.
스마트공장 활용률은 구성 요소 모두 80%를 상회했다. 요소별로 살펴보면 하드웨어(H/W) 90.5%, 제조데이터 89.7%, 소프트웨어(S/W) 83.1% 순으로 확인됐다.
스마트공장이 주로 활용되는 분야는 생산관리(42.2%)이며 이어 사업기획·전략수립 26.3%, 재무관리 10.7%, 기술혁신관리 9.2%, 인적자원관리 4.4% 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활용 수준의 고도화가 필요하다는 밝힌 기업은 45.7%로, 고도화를 위해 자체 투자계획을 보유한 기업은 25.6%로 파악됐다.
전담 인력 보유 0.8%뿐…절반은 ‘비용 부담’ 호소
제조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60.8%로 이 중 52.1%가 실제 분석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의 92.4%가 제조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중 74.0%가 분석하고 있다.
제조AI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0.1%, 도입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체의 1.6%로 확인됐다.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경우 5.2%가 제조AI를 도입하였거나 할 계획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데이터·AI 관련 전담 부서와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0.8%에 그쳤다.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 내 평균 종사자는 14.7명으로 그 중 생산직이 60.6%를 차지했다. 스마트공장 관련 종사자는 전체 종사자의 36.7%인 5.4명으로 조사됐다.
스마트공장 관련 전담 부서나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전체의 19.5%이며 관련 교육을 위한 별도 예산을 마련한 기업은 6.6%로 나타났다.
스마트공장 관련 추가 인력 확충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14.5%다. 인력 확충이 이뤄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47.1%)을 꼽았다.
권순재 제조혁신과장은 “중소 제조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스마트공장 정책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한 첫 공식 실태조사”라면서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보급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해 중소 제조현장의 디지털전환(DX)을 촉진하고, 제조DX의 기반 위에서 제조AI가 확산되도록 지역특화 제조AI센터를 구축하고 제조AI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등 제조DX·AX(인공지능 전환) 생태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