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25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사흘간 일반인 조문
프란치스코 교황 안치 관 앞에서 촬영… 둘째 날부터 제한
[파이낸셜뉴스] CNN, 더선 등 외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 조문이 이뤄진 가운데 일부 조문객이 조문 첫날 교황의 관 앞에서 셀카를 찍자 교황청이 이를 금지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사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됐던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수 시간 동안 줄을 섰고 교황의 시신 앞에서 많은 사람이 고개를 숙여 기도했다. 사흘간 약 25만명이 교황 조문을 위해 베드로 대성전을 찾았다.
그러나 일반 조문 첫날인 지난 23일 촬영된 영상 속엔 일부 조문객이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교황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안치 관 앞에서 촬영… 둘째 날부터 제한
![]() |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사흘째인 23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일반인 조문이 시작됐다. 성 베드로 대성전에 교황의 관이 놓인 모습. /사진=연합뉴스 |
[파이낸셜뉴스] CNN, 더선 등 외신은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일반 조문이 이뤄진 가운데 일부 조문객이 조문 첫날 교황의 관 앞에서 셀카를 찍자 교황청이 이를 금지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해 사람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됐던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수 시간 동안 줄을 섰고 교황의 시신 앞에서 많은 사람이 고개를 숙여 기도했다. 사흘간 약 25만명이 교황 조문을 위해 베드로 대성전을 찾았다.
그러나 일반 조문 첫날인 지난 23일 촬영된 영상 속엔 일부 조문객이 휴대전화를 높이 들고 교황의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아예 관 앞에 멈춰 서서 셀카를 찍으려고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같은 영상이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자 "너무 무례하다"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해당 댓글은 '좋아요' 7000개 이상을 받았다.
조문을 위해 런던에서 찾아온 캐서린 길세넌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교황 프란치스코와 그렇게 가까이서 만나 감동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는 끔찍했다"며 "우리는 휴대폰을 주머니에 꼭 넣고 다녔는데 그렇게 불쾌한 짓을 할 거라는 걸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셀카봉을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경고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교황청은 일반 조문 둘째 날인 지난 24일부터 방문객들에게 교황의 관 근처에서 사진을 찍는 걸 금지했다. 대신 성당 정문에서만 사진 촬영을 허용했다.
1996년 교황청에서 발표한 지침에 따르면 교황청 궁무처장은 다큐멘터리 목적으로 승인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교황의 '병상이나 사후의' 사진을 찍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CNN은 기술 발전과 스마트폰 보급으로 거의 모든 사람이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됐고 공인이 사망하면 엄숙하고 경의를 표하는 의식과 역사의 한 순간을 개인적으로 포착할 기회 사이에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6일 추모객 25만여명의 애도 속에 영면에 들었다.
#셀카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청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