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바르셀로나의 쥘 쿤데를 향한 관심이 매우 뜨겁다.
아스널 소식통인 '아스널 코어'는 27일(한국시간) "올 여름 아스널의 쿤데 영입 계획이 복잡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첼시 또한 쿤데 영입을 위해 그의 에이전트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1998년생인 쿤데는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다. 그의 장점은 '멀티성'을 지녔다는 것. 좌우 풀백은 물론,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다. 신장은 180cm로 수비수 치고 작은 편에 속하나 뛰어난 축구 지능으로 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났다.
과거 자국 리그의 보르도에서 유스를 보낸 그는 2017-18시즌 19세의 나이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듬해에 51경기 2골 1도움으로 자신의 잠재성을 널리 알렸다. 이에 곧바로 다음 시즌 스페인 라리가의 세비야로 이적했다. 입단과 동시에 주전을 차지했고, 매 시즌 40경기 이상 소화하며 리그 수준급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2022-23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당시 이적료가 무려 6,000만 유로(약 884억 원)에 달했다. 즉 바르셀로나가 쿤데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는 의미다.
바르셀로나에서도 활약이 꾸준했다. 주 포지션인 센터백과 우측 풀백, 상황에 따라 좌측 풀백까지 소화하며 팀의 보탬이 됐다. 현재까지 통산 기록은 140경기 6골 18도움. 물론 아쉬웠던 부분도 있었다. 바로 지각이 잦았다는 것이었다. 올 시즌 쿤데는 지각으로 인해 여러 차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지 플릭 감독은 규율을 중시했기에, 지각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행히도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성실히 임하고 있다.
쿤데는 직전 경기인 레알 마드리드와의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주인공이 쿤데였다. 바르셀로나와 레알은 연장전 120분 혈투를 벌였는데, 쿤데가 연장 후반 11분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내고 있다. 아스널이 적극적이다.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둔 아스널. 딱 한 가지 아쉬웠던 게 바로 수비진의 뎁스 문제였다.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벤 화이트, 율리엔 팀버, 토미야스 타케히로가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매체는 "아스널은 시즌 막판 수비진의 문제점이 드러났다.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화이트 외에는 뚜렷한 대체 자원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해줄 자원은 쿤데"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쿤데의 멀티성을 주목했다. 그가 센터백과 오른쪽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기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전술에 큰 힘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걸림돌은 쿤데의 관심은 아스널뿐이 아니라는 것이다. 첼시 역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유리한 위치는 아스널이 점했다. '아스널 코어'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과 안정적인 프로젝트를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첼시에 비해 매력적인 선택지다"라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도 쿤데를 잡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놓아줄 위기에 놓여있다. 현재 재정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이번 여름 선수 매각을 통해 재정 건정성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쿤데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17억 원)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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