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입스위치 타운의 강등이 확정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호재가 찾아왔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입스위치가 강등되면서 리암 델랍의 계약에 포함된 3,000만 파운드(약 575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됐다. 이는 맨유가 원한다면 올여름에 비교적 저렴한 금액으로 델랍을 영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보도했다.
올여름 맨유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각오했다. 기존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안토니 등 잉여 자원들을 내치고 확보된 영입 자금을 통해 전 포지션을 걸친 보강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보강이 1순위다.
맨유가 보유한 공격진은 올 시즌 모두 부진했다. 라스무스 호일룬과 조슈아 지르크지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득점은 합해봐야 6골에 불과하다. 최전방의 득점 실패는 곧 맨유의 승점 사냥 실패와 이어졌다. 시즌 내내 최악의 결정력에 시달렸던 후벤 아모림 감독과 맨유는 올여름 공격수 영입을 위해 벌써부터 사전 작업에 들어섰다.
이에 빅터 오시멘, 벤자민 세스코, 빅토르 요케레스, 위고 에키티케 등 유럽 내 유명 스트라이커 자원은 모두 맨유 영입망에 올랐다. 그러나 타 클럽들의 관심 공세로 위 선수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재정 문제를 겪고 있는 맨유이기에 이해에서 벗어난 거액의 투자는 어려운 상황. 이에 맨유는 가성비와 미래, 즉시전력감을 모두 챙긴 완벽한 자원을 포착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8일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1순위 영입 대상을 델랍으로 삼았다. 맨유는 4,000만 파운드(약 750억)에 달하는 델랍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할 준비가 됐다. 오시멘, 요케레스, 에키티케보다는 맨유가 더 원하는 선수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 데이비드 온스테인도 23일 "맨유는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입스위치 타운의 스트라이커 델랍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맨유가 델랍 영입을 목표하고 있다. 2003년생 델랍은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 스트라이커다. 그는 더비 카운티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성장했다. 2020-21시즌을 앞두고 맨시티에서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델랍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스토크 시티로 임대를 떠났다. 다만 뚜렷한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이후 프레스턴 노스 엔드을 거쳐 헐 시티로 향했다. 델랍의 잠재력이 터진 때는 지난 시즌이다. 헐시티 소속으로 리그 8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델랍의 재능은 프리미어리그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입스위치로 이적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입스위치는 지난해 7월 델랍에게 5년 계약을 안겨주며 영입에 성공했다. 올 시즌 델랍은 33경기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입스위치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런데 시즌 막판 맨유 입장에서 희소식이 들려왔다. 델랍의 소속팀 입스위치가 강등을 조기에 확정하면서 델랍의 계약 내용에도 변화가 생긴 것. 이미 4,000만 파운드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메리트가 있던 델랍인데 팀의 강등으로 바이아웃 조항이 3,000만 파운드까지 감액된 것이다.
이에 맨유는 이적 시장 초기에 델랍 영입 확정을 자신하고 있다. 영국 '트리뷰나'는 "소식통에 따르면, 맨유는 쿠냐와 델랍의 이적을 조기에 완료하는 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적을 위해 기존 선수의 매각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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