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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박지성, '세컨드' 등장? 절친 에브라, 43세 종합격투기 데뷔…“수아레스와 붙고 싶어, 어디 한 번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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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박지성, '세컨드' 등장? 절친 에브라, 43세 종합격투기 데뷔…“수아레스와 붙고 싶어, 어디 한 번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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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이자 박지성의 오랜 친구로 유명한 파트리스 에브라가 종합격투기(MMA) 무대에 전격 데뷔한다.

전직 축구선수의 이색적인 도전으로 벌써부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그는 과거 인종차별 논란으로 유명했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상대로 지목해 격투기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전 세계 스포츠 팬들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5일(한국시간) "에브라가 오는 5월23일 파리 아코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PFL(Premier Fighters League) 유럽 대회에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고 보도했다.

그의 깜짝 커리어 전향도 놀랍지만, 그가 원하는 상대는 더욱 흥미롭다.

매체에 따르면, 에브라는 상대로 누구를 원하냐고 묻는 질문에 "상대는 내가 정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루이스 수아레스가 내 상대였으면 좋겠다. 내가 비용도 부담하겠다. 그가 나를 물어도 괜찮다"고 농담 섞인 발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에브라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인터 마이애미에서 여전히 현역 축구선수로 활동 중인 수아레스를 특별히 언급한 이유은 바로 과거에 있다.


두 사람은 2011년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수아레스가 에브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사건으로 충돌한 바 있다.

당시 수아레스는 에브라에게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네그로(negro)'라는 단어를 반복 사용했고, 이는 에브라에게 강한 분노를 일으켰다.

수아레스는 이후 '우루과이 문화에서는 그저 친근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당시 수아레스에게 8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 이후 두 사람은 경기장에서 몇 차례 대면했으나, 공식 경기에서도 악수조차 하지 않는 냉랭한 관계를 이어왔다.

에브라가 농담조로 "날 물어도 된다" 언급한 것도 수아레스가 과거 경기 중 상대 선수를 세 차례 물었던 사건들을 빗댄 농담으로 보인다.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에브라는 2016년부터 오랜 친구이자 PFL 웰터급 스타 세드릭 둠베와 함께 훈련해 왔으며, 오랜 기간 동안 MMA 전향을 준비해왔다. 둠베는 킥복싱에서 전향해 현재까지 6승 1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프랑스 격투기 스타다.


이번 PFL 유럽 파리 대회는 에브라에게 있어 오랜 준비 끝에 실현되는 프로 격투기 선수로서의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에브라는 2022년에도 복싱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예정된 대회가 무산되며 공식 데뷔가 이뤄지지 않았다.

에브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세계 최고 무대에서 축구 선수로 활약했고, 모든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번 파리 대회는 내 인생에서 정말 특별한 밤이 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과 훈련해왔고, 그들도 내가 준비됐다고 말해준다. 5월 23일 아코르 아레나에서 멋진 쇼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번 종합격투기 대회에는 에브라는 이 대회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대와 함께 서브카드로 등장할 예정이다.



에브라는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79경기를 소화하며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을 포함해 총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유벤투스, 마르세유, 웨스트햄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9년 공식 은퇴 이후에는 TV 해설과 SNS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해왔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는 박지성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박지성은 지난 2014년 7월 아나운서 김민지씨와 결혼할 때 거스 히딩크 전 한국대표팀 감독과 에브라를 특별 초청해 시선을 모았다.

이번 격투기 데뷔를 앞두고 에브라는 진지하다. 본인은 이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진지한 전환점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그가 격투기 선수로서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는 오는 5월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진=PFL / 더선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