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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원 17명, 트럼프에 "일본인 납북자 귀환 우선시 요구"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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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원 17명, 트럼프에 "일본인 납북자 귀환 우선시 요구"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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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민주당 하원의원이 주도
"북한과 대화 때 문제 언급" 요청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첫번째) 미국 대통령이 첫번째 집권 시기였던 2019년 5월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두번째) 당시 일본 총리와 함께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과 면담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첫번째) 미국 대통령이 첫번째 집권 시기였던 2019년 5월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두번째) 당시 일본 총리와 함께 일본인 납북자 가족들과 면담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미국 연방의회 의원 17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일본인 납북 피해자 귀환 노력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북한과의 모든 대화에서 해당 문제를 우선시 해달라고 요청했다.

26일 일본 산케이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국 공화·민주 양당 소속 의원 17명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동맹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납치 피해자 귀환을 우선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서한에서 미국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는) 납치 피해자의 어려운 처지에 세계적 시선을 끌어 유의미한 진전을 가져올 기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외교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또한 납북자 부모 중 생존자가 한 명 밖에 없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서한 송부 작업을 주도한 의원은 일본계인 질 토쿠다 하원의원(민주당·하와이주)이었다. 토쿠다 의원은 산케이에 “납치 문제가 잊히지 않고 북한과 모든 접촉에서 (의제로) 다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기(2017~2021년)에도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2017년 9월 유엔 연설에서 해당 문제를 언급했고, 2017년과 2019년 각각 일본을 방문해 납북자 가족들과 면담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