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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을 꺾고싶다는 오기가 더 생겼다"...광주FC 이정효 감독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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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2024~2025 ACLE 8강 알 힐랄전 0-7 패배 후 기자회견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26일 알 힐랄과 2024~2025 ACLE 8강전에서 0-7로 대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제다=K리그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26일 알 힐랄과 2024~2025 ACLE 8강전에서 0-7로 대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제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오늘 경기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경기로 인해 저도 오기가 생겼고, 언젠가는 다시 한번 강팀을 꺾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오늘 경기가 큰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로축구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알 힐랄에 0-7로 대패한 뒤 가지 기자회견에 다시 한번 전의를 가다듬었다.

한국 시민구단 사상 첫 ACLE 8강 진출의 기적을 이룩한 이정효 감독은 비록 염원했던 우승 도전을 접어야했지만 결코 기죽지 않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정효 감독은 "처음 시작했을 때는 작은 꿈, 그리고 의심에서 시작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확신이 든다. 또 한 번 벽에 부딪혀 확신이 의문으로 바뀔까 걱정이 되지만 그 의문을 확신으로 풀어내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 같다. 제가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작은 의심이라도 들지 않도록 하고, 선수들이 앞으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광주FC를 이끌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2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2024~2025 ACLE 8강전에서 0-7로 완패하며 여정을 마무리하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제다=K리그

광주FC를 이끌고 있는 이정효 감독이 2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2024~2025 ACLE 8강전에서 0-7로 완패하며 여정을 마무리하자 고개를 떨구고 있다./제다=K리그




또 "K리그 팬분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다. 변방의 작은 도시, 대중들의 관심 밖이었지만 지금은 광주FC, 더 나아가 광주광역시를 알리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승 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좋은 기업에서 우리 구단을 후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더불어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칭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우디 현지에 파견된 K리그 직원을 통해 보내원 이정효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을 소개한다.

알 힐랄의 세계적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고 있는 광주 선수들./제다=K리그

알 힐랄의 세계적 선수들과 경기를 펼치고 있는 광주 선수들./제다=K리그


-경기를 마친 소감은.

먼 길까지 원정 와주신 광주 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선수들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점 칭찬해 주고 싶다. ACLE라는 대회의 긴 여정은 끝났지만,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자양분 삼아 좀 더 노력했으면 좋겠고, 자기 기량을 의심하지 말고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면 다시 딛고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 고생 많았고, 부상 없이 경기를 치러 만족한다.


-경기 전 말씀하셨던 것과 같이 결과가 나왔는데, 이 정도까지 예상하셨는지? 대회를 치르면서 감독으로서 느낀 것은 무엇인지?

경기를 치르며 느낀 점은 기본에 조금 더 충실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직도 발전시키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였다. 빠른 실점을 해서, 전반에 0-3까지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축구를 하다 보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더 많다. 괜찮다. 0-7이든 0-10이든 선수들이 배울 점이 생겼으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다. 이번 경기로 인해 저도 오기가 생겼고, 언젠가는 다시 한번 강팀을 꺾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오늘 경기가 큰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에게 "기죽지 마! 괜찮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경기 종료 후 알 힐랄 감독과 언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상황이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별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어차피 안 볼 사람이기 때문에 괜찮다.

-공격수 결정력 등 아쉬운 부분이 일부 있었는데, 경기 결과를 떠나 어떤 부분을 느꼈는지?

경기를 함께 봤으니 알 것이라 생각한다. 피지컬, 기술 등 모든 면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저도 마찬가지다. 어떤 부분을 돌아봐야 할지는 조금 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는 정해진 것 같아서 선수들 지도와 관련해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경기였다. 감독인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잘 지도한다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번 대회를 긴 여정이라고 표현했는데, 처음 광주와 지금의 광주는 무엇이 달라졌는지?

처음 시작했을 때는 작은 꿈, 그리고 의심에서 시작했다면, 지금은 어느 정도 확신이 든다. 또 한 번 벽에 부딪혀 확신이 의문으로 바뀔까 걱정이 되지만 그 의문을 확신으로 풀어내야 하는 숙제가 생긴 것 같다. 제가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작은 의심이라도 들지 않도록 하고, 선수들이 앞으로 더 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나아가겠다.

K리그 팬분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셨다. 변방의 작은 도시, 대중들의 관심 밖이었지만 지금은 광주FC, 더 나아가 광주광역시를 알리는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승 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좋은 기업에서 우리 구단을 후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고, 더불어 우리 선수들에게 많은 칭찬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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