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타짜'를 알아본다. 오랫동안 통산 홈런 1위를 지켰던 '국민타자' 두산 이승엽 감독도, 노림수에 강해 통산 타점 8위에 올라 있는 NC 이호준 감독도 입을 모아 "치기 어렵다"고 한다. 이런 선수가 LG에서는 5선발이다. 송승기의 투구를 겪어보고 '공이 좋아서 못 쳤다'고 둘러댄 것이 아니다. 두 감독 모두 송승기를 상대하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뭔가 다르다는 것을.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LG 선발투수 송승기는 6회까지 94구를 던지면서 무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1패)을 챙겼다. 3.18이던 평균자책점은 2.51까지 떨어졌다.
송승기는 개막 후 한 달 동안 로테이션 이탈 없이 5경기에서 28⅔이닝을 투구해 규정이닝을 충족했고, 평균자책점 순위에서는 10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로는 kt 소형준(1.44)과 고영표(1.65), LG 임찬규(2.14)에 이어 4위다. 스탯티즈의 WAR 계산에서는 1.25로 11위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5위. 원투펀치급 성적을 내는 5선발인 셈이다.
송승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뛰어난 수직 무브먼트를 자랑하는 직구다. 23일 경기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9㎞까지 나왔다. 여기에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더해 쉽게 치기 어려운 조합을 만들어냈다. 송승기 스스로도 자신의 공이 까다로운 이유를 "수직 무브먼트가 좋아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원투펀치급 5선발이지만 선발 맞대결을 펼친 선수들은 모두 수준급이었다. 한화 문동주, KIA 양현종, 두산 최원준, 삼성 원태인, NC 로건 앨런까지 송승기보다 경력이나 기대치가 한참 위에 있는 선수들만 마주했다. 그러나 송승기는 "이제 신경 안 쓰기로 했다. 워낙 좋은 투수들만 걸려서 이제 신경 안 쓰기로 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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