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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대훈 “코로나19로 돌아가신 父…어깨동무하고 꽃길 걷고파” (‘유퀴즈’)

스타투데이 이세빈 스타투데이 기자(sebin_05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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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대훈 “코로나19로 돌아가신 父…어깨동무하고 꽃길 걷고파”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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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I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I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캡처


배우 최대훈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2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최대훈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최대훈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흥행 이후 화제의 중심이 된 것에 대해 “전보다 많이 알아봐준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학씨’라고 하면서 다가와 준다”고 웃었다.

유재석이 “처음 부상길 역할 제안을 받고 어땠냐”고 묻자 최대훈은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에서 ‘빌런인데 빌런이 아닐 수 있다’, ‘미워야 하는데 밉지 않아야 한다’, ‘나빠야 하는데 나쁘지 않아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내 역량으로 그걸 표현할 수 있을까 어깨가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청년부터 노년의 부상길까지 연기한 최대훈은 “젊은 사람이 노인을 흉내 내는 것처럼 보일까봐 걱정됐다. 그래서 공원에 가거나 전철의 노인들을 유심히 지켜봤다. 기름진 머리, 손톱, 추리닝 위에 양말과 구두 등 그런 것들이 실제로 있더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이 “노년의 부상길을 보면서 우리 아버지가 생각난다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자 최대훈은 “나도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부상길에는 아버지의 어떤 부분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화제가 된 자전거 장면에 대해 “그 장면의 옷 배합이 아버지가 생전에 입으셨던 차림이다. 미국에 있는 누나들이 드라마를 보고 ‘빨간 남방 네가 가져갔냐’고 울면서 전화했다. ‘의상팀에서 준건데 나도 한참 보다가 입었다’고 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최대훈은 “아버지에게 지금 이 순간을 빨리 못 보여드린 게 마음에 걸린다. 뇌경색, 뇌출혈로 우뇌가 망가지셔서 쓰러지셨다. 나중에 들어보니 주무시던 중에 터져버린 거다. 촬영 끝나고 자정쯤 집에 왔는데 바닥에서 주무시길래 이불을 꺼내서 덮어드렸다. 다음날 ‘어버버버’ 전화 받는 소리가 나서 아버지 방문을 열었는데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때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소식을 알리다가 나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내가 알아챘다면 아버지 이렇게 안 만들었을 텐데”라고 자책했다. 결국 아버지는 11년 투병 끝 3년 전 세상을 떠났다고.

최대훈은 “아버지가 요양병원에 계셨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 감염이 되신 거다. 면역력이 다 떨어진 시기에. 그놈의 코로나19 때문에 병원에 못 들어갔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길래 갔다. 그때도 믿기지 않고 슬프지도 않았다. 기다리라더니 바로 화장터로 가라고 했다. 남들은 옷도 갖춰 입고 찬송가도 불러주는데. 그럴싸한 관에 들어가시고 배웅도 받으셔야 했는데 그것도 못 받으시고 가신 게 불쌍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대훈은 “아버지가 계신다면 승합차 큰 거 사드리고 싶다. 친구들이랑 노년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아들 자랑을 해도 아무도 모르니까 속상하셨을 것 같다. 많이 알아봐주는 지금, 아버지랑 어깨동무하고 꽃길만 걸어도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세빈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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