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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4강’ 확정 앞두고... 후보들 청년·지역개발 정책 잇따라 발표

조선일보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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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학가 월세 반값으로”
나경원 “5대 권역에 메가시티”
안철수 “AI 등 5대전략산업 육성”
한동훈 “5대 메가폴리스 조성”
홍준표 “의정갈등 해결”
조선일보

18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1차 경선 후보자 비전대회' 에 참석한 후보들이 당지도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수 사무총장, 권성동 원내대표,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권영세 비대위원장,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주요 후보들이 22일 청년 정책과 지역 개발 정책 등을 발표하며 ‘정책 경쟁‘을 펼쳤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대학가 반값 월세존’ 등 청년 주거 부담을 덜기 위한 부동산 3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대학가 반값 월세존, 1인형 아파트 및 오피스텔 공급 확대, 세대공존형 주택 보급 등으로 청년세대 부동산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세대공존형 주택은 출산한 부부와 양가 부모를 위해 공공택지의 25%를 돌봄시설을 갖춘 아파트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반값 월세존‘과 관련해 김 후보는 “(대학가 인근) 원룸촌을 반값 월세존 구역으로 지정해서 용적률과 건폐율을 완화해 민간원룸주택이 반값에 공급되도록 하겠다”며 “대학생은 부담을 줄이고, 임대인(집주인)은 자산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지역 개발 관련해 ’5대 권역 초광역 메가시티‘와 ’3대 글로벌 혁신 허브’ 계획을 발표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권역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대경권에 주요 국가 기능을 분담하는 권역별 책임 수도를 지정하고 5대 초광역 메가시티로 발전시키겠다”며 “또한 3대 특별자치도는 특화 산업 중심의 글로벌 혁신 허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초광역 메가시티‘와 관련해 “핵심은 ‘네트워크형 메가시티’”라며 “권역 내에 주요 도시들을 초광역 교통디지털망으로 연계하여 다핵 분산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나 후보는 특히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메가시티‘에 대해 구체적 개발 계획을 밝혔다. 부산은 동남권 메가시티의 글로벌 관문, 울산은 원전·조선업 중심의 산업수도,로 경남은 경제 자유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한동훈 후보는 이날 ’5대 메가폴리스 조성’ 계획을 내놨다.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 5개 ‘서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첨단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늘리고, 연구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창업환경을 조성하고, 스마트인프라와 우수한 교육환경을 제공해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은 전략을 밝혔다.


한 후보는 “예산을 똑같이 나눠 갖자는 재정적 PC(정치적 올바름)주의가 아닌 실용주의적 태도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규제 제로 특구‘와 ‘조세 제로 펀드‘를 통해 산업을 유치해 비수도권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윤석열 정부에서 심화된 의정갈등과 관련해 “집권 시 의료계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등 의협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의협은 최근 정부 측에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중단할 것,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의협과 함께 재설계할 것 등을 요구했다. 홍 후보는 이날 면담 모두발언에서 “결국 (윤석열) 정부가 무너지게 된 단초는 의료계와의 충돌”이라며 “새 정부가 생기면 바로 의논해서 즉시 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책을 찾기 위해 왔다고”고 말했다.


또 “정부가 의대정원을 2000명 증원하겠다고 할 때, ‘(본인은) 무리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며 “(의대정원이 늘어나 인재가) 의대로 가버리면 이공계 인재들을 모을 수 있겠는가. 의협과 의논해 정원을 100명, 200명 늘리는 걸 협의하는 게 옳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5대 초격차 산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대한민국을 재도약시키겠다”며 과학·기술 관련 공약을 내놨다.

안 후보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K-서비스 산업을 5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여,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며 “2035년까지 AI 세계 3강 진입, 반도체 기술 주권 확보, 연구개발 투자 비중 GDP의 5% 달성, 과학기술 핵심인재 100만 양성, 그리고 20조 원 규모의 K-스타트업 펀드로 창업국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학기술 현장을 알고, 과학기술로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고, 과학기술로 초격차 기술기업을 일으켜 신성장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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