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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피해자들 “‘내란 옹호’ 박선영 진화위원장 사퇴가 내란 종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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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피해자들 “‘내란 옹호’ 박선영 진화위원장 사퇴가 내란 종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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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앞에서 박선영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백민정 기자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앞에서 박선영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백민정 기자


국가폭력 피해자와 유족들이 12·3 불법계엄 사흘 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삼청교육 피해자유족회 등으로 구성된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진화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국가폭력 피해자를 위로해야 할 진화위에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군사쿠데타를 지지하는 위원장이 자리를 지키는 것은 또 다른 국가폭력”이라며 박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불법계엄 사흘 뒤인 지난해 12월6일 박 위원장을 제2기 진실화해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계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를 어지럽히는 자들이 판치는 대한민국, 청소 좀 하자’, ‘ 탄핵이 부결된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은 윤석열’이라고 게시물을 올려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5.16 혁명이 일어났을 때조차도 국민은 반대하거나 나와서 안 된다고 가로막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식의 군사 쿠데타 옹호 발언을 한 적도 있다.

오수미 삼청교육 피해자유족회 대표는 “1980년 계엄 피해자들의 아픈 상처가 아물기도 전 또다시 계엄이 선포됐다”며 “이는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에게 단 한 번의 사과도, 진실 규명도, 가해자 처벌도 없었던 과거가 반복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2·3(불법계엄)이 일어나고 윤석열씨가 했던 일은 박선영을 진화위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이었다”며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진화위에 대한 관심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구 한국전쟁전후민간인피학살전국유족회 상임대표는 “아직도 4000여 건의 미해결 사건을 남겨 놓은 채로 있다”며 “그동안 피학살자를 부관참시하고 유족들을 능멸한 이옥남 상임위원과 황인수 조사국장, 박선영 위원장은 더 이상의 만행을 멈추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제2기 진화위의 법적 조사시한은 오는 5월26일까지라서 조사 시한 연장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하지만, 야당은 박 위원장 등 사퇴 없이 진화위 기간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한 바 있다.

최종순 전국 민중민주유가족협의회 의문사지회장은 “2기 진화위의 활동 연장이나 3기 진화위 발족 여부조차 현재로선 불투명하다”며 “민간인 피학살 유족들의 경우 고령자가 많은데 이대로 진화위가 문 닫는다면 희생자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은 살아생전 못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오동욱 기자 5d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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