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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실상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조만간 인하 가능성

이데일리 이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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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실상 기준금리 6개월째 동결…조만간 인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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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4월 LPR 1년물 3.1%·5년물 3.6% 유지
美 기준금리 추이 보며 신중, 위안화 가치는 하락세
수출기업 지원·내수 활성화 시급 “2분기 인하할 듯”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6개월째 동결했다. 미국과 관세 전쟁으로 대외 무역이 타격을 받으면서 내수 활성화가 필요하지만 일단 미국 기준금리 추이를 보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양상이다.

중국 인민은행 본관 전경. (사진=AFP)

중국 인민은행 본관 전경. (사진=AFP)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및 5년 만기 LPR을 각각 3.1%, 3.6%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도 인민은행이 이달 LPR을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LPR을 인하한 후 11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LPR는 매월 20개 주요 상업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산출한다. 5년물은 통상 주택담보대출, 1년물은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돼 사실상 기준금리로 취급된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0월 LPR 1년물과 5년물을 전월대비 각각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6개월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여전히 중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FOMC는 이달을 건너뛰고 다음달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중국은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내수 활성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금리를 인하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 중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함께 적당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말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이러한 방향을 정책 기조로 설정했다.




중국의 금리 인하는 늦어지고 있지만 이미 위안화 절하 정책으로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이달 9일 달러·위안화 환율은 7.3499위안으로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후 7.3위안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의 가치를 낮춤으로써 미·중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기업 타격을 줄이려는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내수 활성화를 위해서도 금리 인하는 필수다. 중국 정부는 수출기업의 내수 전환을 추진하는 등 관세 압박 충격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중국 경기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위축된 상황이어서 대출금리를 낮춰 수요를 진작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신용평가사 동방금성의 왕칭 수석 거시분석가는 “대외 환경 변화와 국내 부동산 시장 등을 감안할 때 2분기 금리와 지급준비율(RRR) 인하가 무르익었고, 정책금리 인하 후 LPR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면서 “LPR 인하는 실물 경제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 내수를 부양하고 대외 순요의 잠재 둔화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