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P2 병렬형 구조' 완성
후륜구동 하이브리드도 개발
"내년 제네시스 모델 탑재"
현대차그룹이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내놨다. 동급 내연기관보다 연비를 45%나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최근 선보인 신형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다른 차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새로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는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 외에도 시동 및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담당하는 신규 모터(P1)를 추가한 'P1+P2 병렬형 구조'로 설계했다. 변속기 허용 토크(회전력)는 기존 37.4㎏f·m에서 46.9㎏f·m로 약 25% 끌어올렸다. 엔진을 돌리는 힘을 높여 차량이 강력한 힘을 뿜어낼 수 있도록 했다는 뜻이다. 다만 변속기 크기는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로 인해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차급에 탑재가 가능해졌다.
연비도 개선했다. 엔진에 직접 연결된 P1 모터로 엔진 시동에 걸리는 시간과 연료 소모량을 줄였다. 팰리세이드 같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쓰이는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동급 2.5 터보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가 약 45% 개선됐다.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이달 양산을 시작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첫 탑재를 시작으로 현대차·기아의 다른 차종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후륜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도 선보인다. 그룹은 이 시스템을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주요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최고가 브랜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에서나 경험했던 각종 전동화 기술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접목한다.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기술인 'V2L'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차의 '유틸리티 모드'를 하이브리드 차량 특성에 맞춰 적용한 '스테이 모드' 등이 대표적이다. 스테이 모드에선 엔진 시동 없이 에어컨 등 공조시설과 멀티미디어 등 차량 내 모든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기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신기술을 추가 발굴해 고객에게 보다 다채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후륜구동 하이브리드도 개발
"내년 제네시스 모델 탑재"
한동희 현대차그룹 전동화개발담당 부사장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 행사장에서 개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테크 데이'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관련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
현대차그룹이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내놨다. 동급 내연기관보다 연비를 45%나 끌어올린 게 특징이다. 최근 선보인 신형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다른 차종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새로 개발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는 구동 및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 외에도 시동 및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담당하는 신규 모터(P1)를 추가한 'P1+P2 병렬형 구조'로 설계했다. 변속기 허용 토크(회전력)는 기존 37.4㎏f·m에서 46.9㎏f·m로 약 25% 끌어올렸다. 엔진을 돌리는 힘을 높여 차량이 강력한 힘을 뿜어낼 수 있도록 했다는 뜻이다. 다만 변속기 크기는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로 인해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한 차급에 탑재가 가능해졌다.
연비도 개선했다. 엔진에 직접 연결된 P1 모터로 엔진 시동에 걸리는 시간과 연료 소모량을 줄였다. 팰리세이드 같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쓰이는 가솔린 2.5 터보 하이브리드의 경우 동급 2.5 터보 가솔린 모델보다 연비가 약 45% 개선됐다.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이달 양산을 시작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첫 탑재를 시작으로 현대차·기아의 다른 차종에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후륜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도 선보인다. 그룹은 이 시스템을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주요 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최고가 브랜드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에서나 경험했던 각종 전동화 기술도 하이브리드 차량에 접목한다.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기술인 'V2L'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차의 '유틸리티 모드'를 하이브리드 차량 특성에 맞춰 적용한 '스테이 모드' 등이 대표적이다. 스테이 모드에선 엔진 시동 없이 에어컨 등 공조시설과 멀티미디어 등 차량 내 모든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기존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면서 신기술을 추가 발굴해 고객에게 보다 다채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