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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도 '가격 인상' 안 한다…"이런 때일수록 고객 더 생각"

머니투데이 뉴욕=임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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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도 '가격 인상' 안 한다…"이런 때일수록 고객 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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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 겸 최고크리에이터(CCO) 사장,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 임찬영 기자

(왼쪽부터)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 겸 최고크리에이터(CCO) 사장,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 임찬영 기자


제네시스가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미국의 수입차 관세 압박에도 한동안 가격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는 미국 현지 생산 물량이 30% 수준에 불과해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관세로 인한 타격이 가장 큰 브랜드다.

제네시스는 1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주요 임원 대상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 겸 최고크리에이터(CCO) 사장,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 부사장,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참석했다.

멘지스테 COO는 "전략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운영적인 조치를 취하거나 저희가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며 "이러한 것들이 저희가 미국에서 현대차뿐 아니라 제네시스가 성공하는 전략에도 적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약 2주 전에 저희가 미국 사바나 조지아에서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 준공식을 가졌을 때 발표한 투자액이 210억 달러였다"며 "투자 공개 이후 생산량이 30만대에서 곧바로 50만대로 늘어나는 것을 확인한 것처럼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언론에 밝힌대로 향후 60일, 즉 6월 2일까지는 가격 인상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난제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제네시스는 이럴 때일수록 더 고객을 신경 쓰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자 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다만 "운영' 측면에서 변화는 없지만 상황이 조금 더 분명해지면 중간에 조정을 할 수 있는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가격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관세 압박으로 인한 생산량 변화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겠단 입장을 드러냈다. 송 부사장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생산 영향을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투자한 210억불, 120만대 생산 체계 안에서 검토 중에 있고 그것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물량을 쫓는 브랜드가 되기보다 '제네시스'다운 길을 걸어가면 물량은 따라올 것이라는 확고한 비전을 갖고 있다"며 "브랜드 출시 후 10년 동안은 '프리미엄 포 에브리원'과 같은 럭셔리하고 프리미엄한 이미지를 쌓아왔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그것을 증명하는 기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이미지는 독3사와 견줘도 손색없을 수준으로 성장했다. 송 부사장은 "미국 내 제네시스 가격을 조사하면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근접한 수준의 가격을 시장에서 받고 있다"며 "제네시스 럭셔리 이미지와 딜러의 역량, 감성적인 면에서 고객들이 가치를 인정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이를 위한 한걸음으로 최근 '하이퍼카 GMR-001'과 'G90 그란 쿠페 컨버터블', '엑스 그란 이퀘이터' 등 신차·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특히 모터스포츠 진출에 대해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 하이퍼카) GMR에 한국의 감성을 반영하려고 했다"며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에 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이 모터스포츠에 진입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모터 스포츠계의 올림픽과 같다는 비유를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제네시스가 모터스포츠에 진출하면서 마그마를 통해 한국의 앰버서더와 같은 역할을 하는 아주 역사적인 순간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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