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 |
(MHN 권수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한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과 재계약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불거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접촉설과는 다소 상반되는 소식이다.
프랑스 매체 'le10sports'는 19일(한국시간) "24-25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PSG는 이미 다음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 파리를 이끄는 선두의 큰 임무 중 하나는 몇몇 선수들과의 계약을 연장하는 것이다. 이 팀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더불어 이강인의 계약 연장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PSG는 2년 연속 유럽 상위 4개 팀에 들었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으며, 결승 진출을 위해 아스날과 격돌한다. PSG는 스스로 우수한 선수를 많이 보유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며 이들을 붙잡고 싶어한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강인을 붙잡고 싶어한다는 부분에서는 다소 의아함이 생길 수 밖에 없다.
A매치 대표팀에서 입은 부상으로부터 최근 복귀한 이강인은 바로 직전 경기인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 애스턴 빌라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출전 여부와 별개로 팀은 4강에 올랐다.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스쿼드 명단에 들었지만 시즌 최초로 단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 간판 이강인은 스페인 발렌시아와 마요르카를 거쳐 지난 2023년 이적료 2,200만 유로(한화 약 330억 원), 연봉 400만 유로(한화 약 57억원) 조건, 5년 계약으로 PSG에 입단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 까지다.
PSG 이강인 |
하지만 PSG에서의 이강인이 지닌 입지는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 직전까지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알차게 활용했다. 그러나 2월 들어서는 대놓고 교체로만 출전했다.
이마저도 점점 기회가 줄어들었고 급기야 명단에 아예 들지 못하는 경기도 생겼다. 강력한 경쟁자인 흐비아 크바라츠헬리아가 영입됐고 주앙 네베스, 데지레 두에 등이 이에 뛰어들며 이강인의 비중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41경기에 출전해 6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이강인과 EPL 사이 접촉설이 여러 외신들에서 불거져 나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토트넘 홋스퍼 등이 이강인을 둘러싼 구단으로 거론됐다.
타 매체인 '풋01'은 이강인의 방출 및 매각설을 꾸준히 보도해온 매체다. 해당 매체는 불과 나흘 전 "시즌이 진행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 하에서 점점 활용도가 낮아지는 이강인은, 이적시장에서 PSG를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한 바 있다.
하지만 'le10sport'는 "얼마전 PSG는 아슈라프 하키미, 누누 멘데스, 비티냐 등 여러 선수와의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그리고 르 파리지앵의 정보에 따르면 클럽은 이강인, 바르콜라, 돈나룸마에게도 같은 조치를 취하고 싶어한다"고 다른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이강인의 활용이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PSG의 재계약 요청에 대해서는 좀 더 고려할 여지가 있어보인다. 선수로서 최고점을 발휘할 수 있는 나이에 백업 자원으로만 그치는 것은 아쉬움의 여지가 크게 남는다.
한편 PSG는 오는 20일 자정에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르 아브르와의 리그 1 경기에 나선다.
사진=이강인 SNS, 연합뉴스, Now Arsenal, redintedviewz, MHN DB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