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은 바이오 스타 ◆
"기존 엑스레이 기기에 우리 프로그램만 깔면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같은 영상 사진으로 구현해 줍니다.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자신의 몸 내부 상태를 쉽게 알 수 있지요."
몸에 이상이 생겨 특정 질병을 진단하려면 대부분 흑백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문제점을 찾는다. 엑스레이 사진은 해당 분야 전문의들도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고, 일반인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기 어렵다.
"기존 엑스레이 기기에 우리 프로그램만 깔면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같은 영상 사진으로 구현해 줍니다. 전문가는 물론이고 일반인도 자신의 몸 내부 상태를 쉽게 알 수 있지요."
몸에 이상이 생겨 특정 질병을 진단하려면 대부분 흑백의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문제점을 찾는다. 엑스레이 사진은 해당 분야 전문의들도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 수 있고, 일반인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기 어렵다.
메디컬아이피는 2차원(2D)의 흑백 엑스레이 사진을 인공지능(AI)을 이용해 3차원(3D)의 컬러와 데이터 정보를 담은 사진으로 바꿔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고 있다. 2015년 서울대병원 사내 벤처로 시작해 스핀오프(기업분할)에 나선 1호 기업으로, 박상준 메디컬아이피 대표(사진)는 지금도 서울대 의과대학 영상의학교실 교수로 학생들도 가르친다.
박 대표는 폐결핵 환자의 3D 영상 사진을 직접 보여줬다. 폐와 심장 등 기관별로 다른 색깔이 칠해져 있고, 기관들의 크기 등 세부 정보는 물론, 폐결핵의 위치까지 정확히 알려줬다. 그는 "아직 경쟁사가 없는 독보적 기술이며, '뭔가 이상이 있다' 정도가 아닌 '이상이 있는 게 결핵'이라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환자뿐 아니라 운동선수들의 몸 상태 분석에도 유용하게 쓰이는데, 지난해 프로야구단 수원 kt 위즈와 선수단 의료 영상 분석 및 건강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메디컬아이피는 엔비디아의 파트너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박 대표는 "엔비디아 디지털 플랫폼(옴니버스)에 의료 영상을 지원하고 있고 학생 교육에 많이 쓰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0명으로 구성된 엔비디아 헬스케어 AI 위원회의 유일한 아시아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동아쏘시오홀딩스, 서울대병원벤처, 신한벤처투자,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자에서 약 300억원의 투자금도 유치했다.
메디컬아이피는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앞서 2022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을 철회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상반기께 코스닥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공모 자금으로 연구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장, AI 의료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해 실적이 가시화될 전망이며 최근 양산부산대병원 등에 제품이 쓰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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