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8년만 내한공연 "꿈 이뤘다"
평일 공연에도...5만 관객 '떼창'
트와이스, 게스트 사전 공연 "초대돼 영광"
평일 공연에도...5만 관객 '떼창'
트와이스, 게스트 사전 공연 "초대돼 영광"
16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월드투어(Coldplay 'Music Of The Spheres World Tour')' 첫날 공연이 진행됐다.
콜드플레이는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18~19, 22, 24~25일까지 총 6회의 공연을 펼친다. 당초 4회로 예정됐지만, 열기에 힘입어 2회 추가됐다. 예상 관객만 각 5만여명씩 약 30만명이다. 주최 측은 공연상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을 대비해 구급 대원들을 공연장 스탠딩 구역에 배치하는 등 안전한 공연을 위해 노력했다.
콜드플레이의 내한공연은 지난 2017년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지난해 9월 티켓팅 당시 '피켓팅(치열한 티켓팅을 이르는 말)' 전쟁을 치르며 여전히 뜨거운 열기를 체감케 했다. 첫날 공연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역시 평일임에도 콜드플레이 공연을 보기 위한 인파로 가득했다.
역부터 콜드플레이 굿즈를 장착한 팬부터, 공연을 보기 위해 다리에 깁스를 하고도 현장을 찾은 관객도 있을 정도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국가의 관객들이 눈에 띄었다. 콜드플레이는 고품격 무대들로 아쉬움 없는 2시간을 선물했다.
◆ 한국어 멘트·친환경 공연까지…'월드 클래스'의 품격
또한 “고맙습니다” “한국어가 조금 서툴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해서 행복합니다!”라며 한국 관객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이어 콜드플레이의 메가 히트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옐로우(YELLOW)' '픽스 유(FiX YOU)'부터 서정적인 무드의 매력이 돋보이는 '올 마이 러브(ALL MY LOVE)' 등 '귀호강 명곡 파티'가 이어졌다. '옐로우' 무대에선 모든 조명이 노란색으로 연출돼 진풍경이 벌어졌다.
관객들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환호성을 질렀다. 크리스 마틴은 영어로도 수차례 “감사하다”며 “꿈이 이뤄졌다” “모든 구역 관객들 다 반갑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 “멀리 있어도 다 보인다. 함께 노래하자”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함께 음악적 협업을 이룬 방탄소년단을 언급하기도 했다.
크리스 마틴은 오랜만에 찾은 내한 공연임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무대로 관객들의 기다림을 충족시켰다. 팬서비스도 '월드 클래스'였다. 공연 중간 팬들이 준비한 플래카드 읽으며 소통했고, 직접 한 팬을 무대로 초대해 함께 노래를 하는 화끈한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 크리스 마틴 “한국팬, 최고의 관객!”
환경을 생각하는 공연 기획도 눈에 띄었다. 재활용 야광 팔찌를 사용했고, 공연 시작 전 '가능한 한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쓴다' '공연에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 등을 쓴다'고 설명했다. 콜드플레이는 이전 투어에 비해 CO2e 배출량을 줄이는 등 친환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 무대 전 진행된 게스트들의 사전공연도 흥미로웠다. 먼저 팔레스타인 출신의 칠레 싱어송라이터 엘리아나가 무대를 꾸몄고, 이어 트와이스가 바통을 이어 받았다. 트와이스는 콜드플레이 콘서트 6회차 사전공연에 모두 오른다. 콜드플레이도 인정한 K팝 대표 아티스트인 셈이다. 트와이스는 이날 “콜드플레이 콘서트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TT' '치얼 업(Cheer Up)' 등 45분간 무대를 꾸몄다. 이후 본 공연에서도 엘리아나와 트와이스는 콜드플레이와 '위 프레이(WE PRAY) 깜짝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여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한 무대를 완성했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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