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로 꼽히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으로 미국의 국가 신뢰도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다이먼은 15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번영, 법치, 경제력, 국방력 덕분에 ‘위험 회피처’로 인식되고 있지만 세계 무역 체계를 재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 때문에 그런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을 견제하고 제조업을 살린다는 트럼프의 정책 의도에 대해 그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관세전쟁 본격화 이후 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비판적인 태도로 선회했다.
다이먼은 “어느 누구도 자신이 100% 성공한다는 권리를 신에게서 부여받지 않았다”며 트럼프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해방의 날’ 관세를 발표했을 때 그 관세가 사람들이 예상한 것과는 극적으로 달랐다”며 “예상했던 범위보다 한참 밖에 있어서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스템에 충격을 줬다”고 했다.
다이먼은 15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미국이 번영, 법치, 경제력, 국방력 덕분에 ‘위험 회피처’로 인식되고 있지만 세계 무역 체계를 재편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 때문에 그런 지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을 견제하고 제조업을 살린다는 트럼프의 정책 의도에 대해 그간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지만, 관세전쟁 본격화 이후 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비판적인 태도로 선회했다.
다이먼은 “어느 누구도 자신이 100% 성공한다는 권리를 신에게서 부여받지 않았다”며 트럼프 정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해방의 날’ 관세를 발표했을 때 그 관세가 사람들이 예상한 것과는 극적으로 달랐다”며 “예상했던 범위보다 한참 밖에 있어서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스템에 충격을 줬다”고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가 지난해 뉴욕경제클럽 행사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다이먼은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맹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본다”며 “결국 유럽, 영국, 일본, 한국, 호주, 필리핀과 협상해 매우 견고한 경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무역전쟁을 해소하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시급하게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에)어떤 대화도 있는 것 같지 않다”며 “기다릴 필요가 없이 당장 대화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가 인사들의 트럼프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1기 때 잠깐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리지캐피탈 창업자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정책 중 가장 어리석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오크트리 캐피털의 공동 창립자인 하워드 막스는 “(지금 시점에서 투자방향을 결정하는 것은)어떤 팀이 경기하는지, 어떤 선수가 있는지도 모른 채 슈퍼볼 결과에 베팅하는 것과 같다”고 트럼프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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